필리핀 최고재벌 SM그룹 헨리시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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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1-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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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가게에서 필리핀 '소매왕' 등극…필리핀 최고부자

                                               헨리시 필리핀 SM그룹 명예회장 


신발가게에서 시작해 오늘날 필리핀 최대 재벌인 SM그룹을 창업한 억만장자 헨리 시 명예회장(중국명 스즈청·施至成)이 19일(현지시각) 오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의 딸 테레시타 시 코순 SM그룹 회장은 "아버지가 행복한 사람으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중국 화교 출신인 헨리 시 명예회장은 1948년 신발가게로 시작해 오늘날 필리핀 전체 소매유통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SM그룹을 건설한 '소매왕'으로 통한다. SM은 말 그대로 '신발가게(Shoe Mart)'에서 따온 것이다.

SM그룹 산하엔 필리핀 대표 쇼핑몰인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를 운영하는 SM프라임홀딩스를 비롯, 필리핀 최대 수퍼마켓·백화점을 운영하는 SM리테일, 필리핀 최대은행인 BDO 등을 거느리고 있다. SM그룹에 따르면 현재 그룹 산하엔 쇼핑몰 72곳, 백화점 62개, 마트 56개, 잡화점 194개, 대형 수퍼마켓 50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에선 하루 평균 350만명의 사람들이 SM그룹 쇼핑몰을 찾는 걸로 알려졌다.

시 회장은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1924년 태어나 12살 때인 1936년 가족을 따라 필리핀 수도 마닐라로 이민왔다. 1950년 2년 과정의 파이스턴 대학 상경대를 졸업한 그는 1958년 마닐라에 작은 신발가게를 열며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것이 SM그룹의 시초다. 이후 백화점, 수퍼마켓, 부동산개발, 금융업, 쇼핑몰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 갔다.

헨리 시 회장은 고령으로 이미 경영권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18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시 회장이 보유한 재산은 72억 달러로, 필리핀 최대 부호다. 전 세계 부호순위는 20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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