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 버스정류장 내 이색 추위대피소 '눈길'… 한파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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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9-01-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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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 '동장군대피소', '마포 온기나루', '강남따숨소', 성동 '온기누리소' 등

[관악구 '동장군대피소']

최근 며칠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주춤한 사이 반짝 추위에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옷차림도 다시 두꺼워졌다. 특히 사방이 트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잠시라도 추위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서울시내 곳곳에 칼바람을 피할 수 있는 이색적 시설물이 관심을 모은다.

관악구는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동장군대피소'를 갖췄다. 버스승차대 옆에 별도로 설치된 천막형태의 가림막이다. 높이 2m, 가로 3m, 세로 1.5m 규모다. 오가는 버스가 잘 보이도록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여름철에는 무더위 그늘막으로 재활용된다.
 

['마포 온기나루']

마포구에는 온기텐트가 있다. 이번 '마포 온기나루'는 버스정류장과 교통섬 등 모두 32곳에서 만날 수 있다. 성인 8~10명 정도가 한데 들어갈 수 있다. 출입문은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고 이용자들의 이동이 편한 미닫이문이다.

비, 눈,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도에 고정시켜 견고한 안정성도 확보했다. 혹시 모를 보행자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영조물 배상공제 보험에도 가입했다. 온기나루 앞면 윗부분에는 마포구 슬로건과 로고도 달렸다.
 

['강남따숨소' 하우스형.]

강남구는 찬바람막이 '강남따숨소'를 운영 중이다. 승강장 일체형과 하우스형으로 나뉜다. 열효율이 우수한 투명 폴리카보네이트(4.5㎜) 재질과 미닫이 출입문으로 바람 차단 효과를 높였다. 안전을 위해 프레임은 아연도금 스틸각관이 사용됐으며, 조립식으로 매년 겨울마다 재설치가 가능하다.

강남구는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 요소도 강화했다. 온실을 모티브로 한 꽃과 정원, 겨울쉼터, 공감 등 7개 그래픽 테마를 따숨소에 적용해 '따뜻한 강남'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서대문구 승차대 부착 형식.]

서대문구는 기존 버스 승차대를 그대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바로 승차대 부착 형식이다. 장점으로 점자블록을 가리거나 길을 막지 않아 보행에 지장이 없다. 보행자와 운전자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다. 도로 면적을 추가로 점유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도로법 위반 소지도 적다.
 

[성동구 '온기누리소']

성동구에는 '온기누리소'란 명물이 있다. 커튼식 출입문을 미닫이로 개선해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추위의 차단효과가 크다. 내부에는 휴식의자를 개소당 2개씩 배치해 더욱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

성동구는 시설물 유지·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온기누리소 관리·운영 주체 안내문도 달았다. 올해는 전년도 대비 34개소를 추가해 총 80개소가 갖춰졌다.
 

[종로구 버스정류소 바람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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