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회 브렉시트 표결' 이후…한-영, 내주 국장급협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은주 기자
입력 2019-01-14 15: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부, 즉각 대응 착수…FTA 체결도 논의

 

[사진=연합/로이터]


영국 의회가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승인 투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다음 주 영국 측과 국장급 협의를 열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대한 방안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렉시트 투표 이후 정부 합동 협상단을 파견해 오는 23일 영국 외무성과 국장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상에 앞서 정부는 표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오는 16일 외교부와 산업부, 기재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특히 표결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다면 비상 상황이 된다"면서 "런던의 한국 대사관을 중심으로 현지 대응반을 빨리 설치하고, 코트라를 비롯해 여러 공공기관과 연합해 진출 기업과 교민이 겪을 애로사항을 접수, 해결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영 FTA를 빨리 발효하는 것"이라면서 "협상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오는 3월 29일 브렉시트가 되면 바로 공식 협상에 들어가 최단기에 마무리하겠다. 국내 절차도 가능한 빨리 완료해 국내 기업에 도움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에는 우리 기업 100여 개가 진출해 있으며, 총 교역액은 144억불 규모로 전체의 1.4%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표가 부결돼 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면, 한-EU 협정에 근거해 우리 수출·수입품에 적용되던 관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우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