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역 칼부림, 테이저건 왜 작동 안했나...경찰 "적법한 매뉴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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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1-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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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역 흉기 난동.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13일 암사역 인근에서 벌어진 '암사역 칼부림' 사건에 대해 경찰은 '적법한 매뉴얼'에 따른 조치라고 입장을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소극적으로 주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확인한 바로는 현장에 출동해 법 집행 절차에 따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뉴얼에 따라 진압했다"며 "국민의 여러 의문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사실관계를 명확히 공개해서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날 암사역 칼부림 사건은 유튜브에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일파만파 논란이 커졌다. 칼을 들 10대가 친구와 다툼을 하는 2분여간의 장면과 경찰이 출동해서 대응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들고도 난동을 피운 10대를 바로 제압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이 10대는 경찰 앞에서도 담배를 피고, 칼을 들고 대치했다. 이후 도주하다가 경찰에 제압됐다.

당시 경찰은 테이저건을 쐈지만 전극침이 제대로 꽂히지 못하면서, 제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민 청장은 "테이저건의 전극침이 두 개가 나가는데 두 개가 정확히 목표물에 꽂혀야 한다"며 "현장에서는 그 부분 때문에 애로를 겪는데 실탄 한 발보다도 비용이 나가서 훈련을 많이 할 재정적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 청장은 "기존 테이저건 효용성 얘기 때문에 현재 한국형 테이저건을 개발해 실험 중"이라며 "올해부터는 전극침 두개가 목표물에 정확히 꽂히는 개선된 테이저건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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