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아파트 시가총액 2개월 새 3조 급감...재작년 말보다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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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1-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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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3 부동산 대책·일부 재건축 단지 멸실 등 영향

[아주경제 DB]

 
개포·반포·잠실 등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보다 3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과 이주에 따른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멸실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총 163조8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166조6222억원보다 3조5356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2017년 말 기준 142조3732억원으로 최근 1년간 20조원 이상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의 약 91%를 차지하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가 시가총액 하락을 주도했다.

작년 말 기준 강남 4구의 시가총액은 149조1021억원으로 10월 152조7747억원 대비 3조6726억원이 줄어 서울 평균보다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실제 강남권의 대규모 초기 재건축 단지들은 작년 9·13대책 이후 매수세가 끊기고 급매물이 나오면서 직전 고점 대비 시세가 2억~3억원 이상 하락한 곳이 많다.

지난해 최고 18억5000만원에 팔렸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최근 호가가 15억원대로 내려앉았으나 그마저도 팔리지 않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2층)는 지난달 17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9월 초만 해도 20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지만 3개월 만에 3억원이 넘게 빠졌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9·13대책 전 19억1000만원까지 팔렸던 전용면적 76.49㎡(15층)가 지난달 16억5000만원에 팔렸다.

잠실동 모 중개업소 대표는 "16억원대에 급매물이 팔리자 매수자들이 이제는 16억원대 매물만 찾는다”며 “지난 한 해 오른 가격을 다 반납했다”고 말했다.

서초구의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37조9532억원에서 12월 35조9824억원으로 2조원가량 줄어 강남 4구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강남구의 시가총액은 74조6374억원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1조29억원이 줄었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10월 대비 3775억원, 3214억원이 감소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9·13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9월 165조4614억원에서 10월에는 166조6222억원까지 증가했다. 대책 직전까지 크게 올랐던 호가가 10월까지 이어져 시가총액도 늘어났다.

대책의 약발이 본격화하며 재건축 단지들 사이에서 급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에는 시가총액이 164조7110억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이상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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