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각양각색’ 꾸며진 삼성ㆍ현대ㆍSKㆍLG 부스… 韓기업 올해도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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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최윤신·정명섭·김지윤 기자
입력 2019-01-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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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존’된 삼성‧LG, 차 없이도 관객 시선 사로잡은 현대車그룹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 현대자동차 부스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8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우리나라 4대 그룹이 모두 부스를 꾸리고 기술력과 비전을 과시했다.

CES 전통의 강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이고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모비스 3사가 글로벌 업계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는 부스를 꾸몄다. 여기에 SK까지 첫 계열사 통합부스를 설치하면서 올해 CES의 새로운 한 축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LG전자, 올해도 주인공

전세계 18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든 CES 2019. 수많은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내 든 대표 '포토존'은 바로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였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98형 '퀀텀닷(QLED) 8K TV'의 압도적 크기와 화질에 감탄이 쏟아졌다.

삼성전자 부스 관계자는 "개막 시작부터 QLED 8K TV를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가격과 출시 일을 물어보는 등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가 최초로 공개한 '삼성봇'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봇은 건강관리를 해주는 '케어'와 공기를 관리해주는 '에어', 쇼핑몰, 식당 등 상업환경에서 활용가능한 '리테일' 3종으로 이뤄져있다.

윤 리 삼성전자 미국법인 수석부회장이 손가락을 대자 삼성 봇케어는 혈압과 심박수를 측정하고 이내 "120에 84로 정상 혈압"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LG전자의 부스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구불구불하게 이어붙인 'OLED 폭포'였다.

밤하늘과 화산, 우주, 나무 등의 영상이 마치 폭포 물이 흘러내리듯 초대형 스크린 위에 펼쳐졌다.

돌돌 말려 올라가고, 내려가며 마치 군무를 추는 듯한 LG전자의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OLED TV R' 앞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람들은 롤러블 TV의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바빴다.

캐나다에서 온 스와난다 굽트 씨는 "TV를 마음대로 말았다 펼 수 있다는게 무척 신기하다"며 "LG의 기술력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차 없이도 흥행한 현대車, 모빌리티 기술력 뽐낸 SK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부스에 자동차를 한 대도 꺼내놓지 않았음에도 관람객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모빌리티 종합기업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을 제대로 선보였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스는 자동차 대신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물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전시 공간에 둥근 코쿤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체험물을 만들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현대차가 추구하는 바를 체험을 통해 느끼게 만든 공간이다.

코쿤에 들어서 자리에 앉자 마치 친구들과 오락실이나 노래방 등에 온 듯한 느낌이다. 열 구성없이 배치된 공간에서 노 젓기 등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

기아차 역시 완성차를 전시하지 않고 ‘감성 주행의 공간’이라는 테마를 설정해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탑승자의 기분과 상태를 인식해 차량을 제어하는 'R.E.A.D. 시스템 모듈'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체험모듈에 앉아 운전대를 잡자 "Why so serious?"(왜 그렇게 심각해?)라고 말을 걸어왔고 이내 조명이 밝아지며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와 함께 향기를 더하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는 운전자의 상태를 인식해 모듈이 스스로 판단한 것이다. 대시보드에 위치한 얼굴 인식 센서가 운전자의 얼굴 표정을 인식하고 스티어링휠에 적용된 전극형 심전도 센서가 심장 박동수와 피부 전도율 등을 추출한다. 이 정보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해 운전자의 기분에 맞는 실내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한 탑승객은 “차를 탄 것이 아니라 타임머신을 탄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등 SK 주요 계열사들은 CES에서 처음으로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테마는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다.

SK는 별도의 체험물 대신 그간의 모빌리티 관련 연구 개발물을 내놨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단일광자 라이다’였다. 올해 2월 인수한 스위스 기업 IDQ의 양자센싱 기술을 적용한 첫 결과물로 300m 이상의 장거리 목표물 탐지가 가능하다.

단일광자 수준의 미약한 빛을 감지하는 센서를 라이다에 적용해 탐지거리와 정확도를 늘렸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기술 혁신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솔루션도 관심을 끌었다.

현장 안내를 맡은 직원은 “계열사들이 각자 가진 기술로 SK그룹이 향후 국내외 핵심 모빌리티 파트너로 자리잡겠다는 전략 하에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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