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금융서비스의 성공적인 벤치마킹… 모임통장‧돈뿌리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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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1-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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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수 100만 돌파

  • 위챗서 첫 시작한 돈 ‘뿌리기’ 기능 “재미있다” 반응 많아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인기다. 이미 기존 은행이나 중국 기업 등에서 제공했던 서비스지만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와 결합되면서 성공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일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뱅)은 지난해 12월 초 처음으로 선보인 '모임통장 서비스' 이용자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6일 자정 기준 모임통장 이용자수는 총 100만300명이며, 모임통장 계좌수는 총 33만2000좌가 개설됐다. 모임통장 서비스는 출시 24시간만인 12월 4일, 1만5000좌의 모임통장 계좌가 개설되는 등 인기를 끌어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초 동호회, 동아리 등 모임의 회비를 투명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이미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내놓은 서비스로 카카오 모임통장과 큰 차별성이 없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공동 자금을 관리하는 만큼 투명하고 편리하게 자금의 흐름과 잔액 등이 공유돼야 한다"면서 "거래내역 공유와 카톡친구 초대 기능으로 해결하는 등 혁신적인 차별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불편을 해소하는 것부터가 혁신의 시작"이라며 "모임의 멤버들이 각자 다른 은행을 이용하고 있거나, 카카오뱅크의 계좌가 없더라도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에 초대되면 모임원으로 참여가 가능한 것도 성공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에서 내놓은 '뿌리기' 기능 역시 20~30대 젊은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뿌리기는 '한 턱' 쏘는 문화에서 착안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인 이상의 친구들과 사용 중인 채팅방에서 '송금'을 누른 후 뿌리기를 선택하면 당첨 인원과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친구들은 '줍기'를 통해 선착순으로 주최자가 설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 역시도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WeChat·微信)'의 '홍바오'를 벤치마크 했다. 일각에서는 도박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같은 지적에도 사용자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 이미 내놓은 서비스라도 카카오톡이라는 범 국민적 메신저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각 은행들도 각 사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발굴,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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