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의 'QR결제' 뭐길래?…중국 알리페이는 성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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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01-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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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한 시민이 제로페이를 이용해 결제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제로페이는 서울시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수수료가 없는 결제 서비스다.

제로페이는 0%대의 수수료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지난달부터 시범 운행됐다. 수수료가 없는 이유는 QR결제 서비스 방식으로 소비자 은행 계좌에서 가맹점 은행 계좌로 중간 결제 업체 없이 직접 돈을 이체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QR결제란

QR결제 서비스가 점주의 수수료를 낮춰주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써야 할 이유가 없는 문제가 있다. 또 제로페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걸쳐야 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소비자가 은행 앱이나 간편 결제 앱을 구동해 매장에 있는 QR 코드를 촬영해 지급 금액을 입력하고 지문이나 비밀번호 등으로 결제를 승인해야 한다. 이 지급 과정이 끝나면 해당 가게에 금액이 입금된다. 점주가 아니고 직원이라면 입금 내역을 곧바로 확인하기도 어렵다.

제로페이가 사용하는 결제 서비스인 QR결제 서비스가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아도 결제가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QR결제 서비스는 보편화했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QR결제 서비스도 중국의 '알리페이'다.

◆알리페이 성공 원인은?

중국에서 알리페이가 성공한 원인은 시장의 특수성이 컸다. 알리페이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이 만들었다. 중국의 기존 은행들은 온라인 결제의 가능성을 몰라봤고 그 자리를 알리바바가 꿰찼다. 이후 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출을 위해 2011년 알리바바가 꺼내든 카드가 알리페이다.

하지만, 중국은 과거 대도시를 제외하면 신용카드 결제가 어려웠다. 또 기존 은행과 금융당국의 반대에 알리페이가 POS 단말기를 이용해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뛰어들기는 어려웠다.

POS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는 결제 서비스로 QR코드 결제가 탄생한 것이다. QR코드 결제는 신용카드 결제가 장착되기 전 시장에 큰 이점이었다. 사용자는 POS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알리페이로 결제할 수 있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느 지역을 가도 별 어려움 없이 결제할 수 있었다. 오히려 POS 단말기 없이 알리페이만 지원하는 상점들이 생기면서 알리페이가 오프라인 결제수단으로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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