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태권도협회장 불법 선거에 암묵적 동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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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19-01-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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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세종시태권도 지도자협의회·용인대학교 태권도 총동문회·시민사회단체, 비판성명 내고 이춘희 세종시장 '규탄'

 ▲ 세종시태권도 지도자협의회가 4일 성명을 내고 태권도협회장 불법선거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은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내빚쳤다. [사진=김기완 기자]

세종시에서 진화되고 있는 태권도협회장 불법선거 의혹 사태와 관련, 관계기관 조사와 수사권 개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태권도 지도자들이 다시한번 결집됐다. [관련기사, 2018년 12월3일, 5일, 10일, 16일, 25일 보도]

특히 그 동안 조사·수사권 병행 등 진실을 촉구하는 일관된 주장을 펼쳐왔던 지도자들의 진정성을 지지하기 위해 태권도계 大선배 무도인들과 시민·사회단체까지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4일 세종시태권도 지도자협의회와 용인대학교 태권도 세종시 총동문회, 세종시바른태권도 시민연합회, 충남도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등은 성명을 내고 이춘희 세종시장이 직무유기를 자저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세종시체육회 당연직 회장이 세종시장 임에 따라 태권도협회 사태를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인 것이다.

이날 태권도인들은 오전 10시 세종시청 광장에 모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시장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그들은 체육회 제1장 총 칙 제2조(목적 및 지위)1항 회원종목단체는 해당 종목을 시민에게 널리 보급해 시민체력을 향상케 하며, 건전한 여가선용과 명랑한 기풍을 진작하는 한편 운동선수 및 그 단체를 지원·육성하고 우수한 선수를 양성해 세종체육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 바른시민연대 김덕근 대표가 구호를 외치면서 "태권도 주권자들의 외침을 외면하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체육회 사무처장은 석고대죄하라"고 규탄했다. [사진=김기완 기자]

성명을 내게 된 동기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는 지난 해 10월 치뤄진 세종시태권도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꾸려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대의원 추천인 4명 중 3명이 무자격자였으며, 후보 등록 마감시간 이후 후보로 등록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자체가 무효라는 것.

게다가 협회장 선거와 관련, 임시총회에서 의결 한 선거관리규정과 75명의 선거인 명부가 조작된채 선거가 치뤄졌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선거 당시 태권도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규정을 임의적으로 수정하고, 투표권이 없는 무자격 비회원 11명을 임의적으로 포함시켜 이들에게 투표권한을 부여했다는 사실이 내부 조사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미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당한 상태다.

앞서, 지도자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세종시체육회를 찾아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바로잡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도·감독권한이 있는 시 체육회는 민원을 묵살해 왔다는 주장이다. 태권도협회장 선출에 있어 자행됐었던 선거법 위반, 선거 업무방해, 체육회 제 규정 위반 등 다수의 태권도인 민원에 침묵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춘희 세종시장은 체육회장으로서 체육회 산하 회원 종목단체의 불법적 선거와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훼손시킨 태권도협회장과 임원 인준을 해준 행태는 범법 행위에 암묵적으로 동조한 공범적 통치행위가 아닌지 묻고싶다."고 비판하면서 체육회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원칙이 기만되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를 지지하고 나선 태권도계 大人들과 용인대학교 세종시 태권도 총 동문회까지 진실을 촉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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