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무슨 일인가요?

박경은 기자입력 : 2019-01-01 00:00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쯤 강원 삼척시의 한 태양광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나 119 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사진=강원 삼척소방서 제공]


Q.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났나요?

A. 네,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쯤 강원 삼척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불이 났어요. 소방당국이 한시간 20여분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세시간여만인 오후 8시 45분쯤 불이 완전히 꺼졌어요. 이번 화재로 리튬이온 배터리 272개와 건물 90㎡가 불에 타 1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어요.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에요.

Q. 에너지저장장치가 뭔가요?

A.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에요. 에너지저장장치를 이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어요.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영역, 생성된 전기를 이송하는 송배전 영역, 그리고 전달된 전기를 실제로 사용하는 소비자 영역에 모두 적용돼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를 확대하고 있어요.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정부가 '에너지저장 기술 개발 및 산업화 전략 K-ESS 2020'을 마련해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총 6조4000억원 규모의 연구 개발 및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요. 더불어 재생에너지 촉진법을 통해 2022년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자 비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발표하며 에너지저장장치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요. 실제로 에너지저장장치 신규 설치는 지난 2016년 66개에서 지난해 265개, 올해 782개로 늘어났어요. 에너지저장장치 수 역시 2016년 206개에서 현재 1253개로 급증했어요.

정부는 향후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량 증가에 대비해 각종 제도와 안전 규격 및 지원책을 논의하고, 국내 사업화 및 수출 확대에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 이차전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 평가 인증을 추진하고 있어요.

Q.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왜 논란인가요?

A.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달 28일 전국 1300여개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등 화재 예방대책을 발표했어요. 그러나 지난 17일 충북 제천에 있는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정부는 지금까지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사업장 가동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어요. 그러나 정부의 가동 중단 권고가 내려진 지 5일 만에 또 화재가 발생했어요.

특히, 이번에 화재가 난 강원 삼척의 에너지저장장치는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12월 전기안전공사의 '사용 전 검사'를 통과했어요. 지난 11월 경남 거창 태양광발전소의 에너지저장장치 역시 지난 4월 사전 안전성 검사를 받은 지 7개월 만에 불이 났어요.

Q.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업계에서는 화재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기업들에 책임이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이에요. 에너지저장장치에서는 배터리와 전력을 변환하고 전압과 주파수를 조절하는 전력변환장치(PCS)가 핵심 장치로 꼽혀요. 이 중 에너지저장장치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의 점유율이 꽤 높아요. 그런데 화재의 책임이 에너지저장장치의 핵심 장치인 배터리로 쏠리며 업계에서는 억울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이번 화재 등이 생산업체의 기술 문제인지 시공 불량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밝혀내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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