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소비 트렌드③] 종이빨대·리드컵…이젠 必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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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1-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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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종이빨대 도입과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라떼 등 얼음이 들어가는 음료에는 빨대 없는 리드컵을 적용하고 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10여 년 전 신조어로 등장했던 ‘글로벌 위어딩(Global Weirding)’ 현상이 지난해 현실로 나타나면서 전세계가 환경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위어딩이란 지구 온난화를 뜻하는 ‘글로벌 워밍(Global Warming)’에 영향을 미치는 동물 이동 형태 변화나 극심한 이상 기후 등을 말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올해 100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식품·외식업계도 플라스틱 사용 저감화에 앞장섰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에 화석연료뿐만 아니라 ‘플라스틱’도 가세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이 더 이상 업체가 제공하는 일종의 서비스가 아닌 의무라는 ‘필(必)환경’ 마인드가 대세로 굳혀지고 있다. 

정부도 커피전문점이나 외식 매장에서 포장(테이크아웃)을 할 때만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제공하고, 위반하는 업장에는 5~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강제성을 띤 정책을 내놓았다.

실제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재활용법)’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를 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플라스틱, 일회용 컵 사용이 눈에 띄게 줄었다. 업체들은 다(多)회용 컵뿐만 아니라, 빨대가 필요 없는 용기(리드 컵), 친환경 종이 빨대 도입에도 적극 나섰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경우 2017년 기준 1년 동안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21㎝)는 약 1억8000만개로 집계됐다. 종이 빨대 도입을 통해 연간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총 3만7800㎞ 길이, 무게로는 126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스타벅스 코리아가 ‘일회용 컵 없는 날’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9월 한 달에만 텀블러 등을 활용한 개인 컵 할인은 90만 건을 돌파했다. 불과 6개월 사이에 그 수가 3배 가량 증가했다.

소비자 반발이나 다(多)회용컵 수급 문제 등으로 혼선이 빚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가 정착한 셈이다.

‘지속가능성’이 식음료업계 전반에 화두로 떠오르면서, 풀무원샘물은 플라스틱 페트(pet)병 생수 제품 무게를 1g 줄인 ‘풀무원샘물 바이 네이처(by Nature)’를 출시했다. 환경부 권고 기준 대비 약 25%, 생수업계 평균 용기 무게 대비 약 23% 더 가볍다. 이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12.1g 대비 약 3.8%인 787톤 CO2e/m2 추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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