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공연 뭐 볼까?①]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테츨라프·서울시향 ‘꿈의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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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12-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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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월6일 롯데콘서트홀

  • 1월7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서 서울시향과 협연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사진=서울시향 제공]

한 해가 지나간다는 것은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이맘때면 사람마다 각자의 목표를 세운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다. 때로는 격려를 때로는 위로를 주는 공연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심차게 준비한 다양한 장르의 신년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이 2019년 ‘올해의 음악가(Artist-in- Residence)’로 선정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독일)와 함께 1월을 시작한다.

테츨라프는 서울시향과 2011년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 이후 8년 만에 함께하며, 2014년 내한 이후 5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된다.

1월 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1월 6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 열리는 ‘올해의 음악가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①, ②’에서 테츨라프는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와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20세기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새로운 음색과 표현을 갖춘 음악사상 최초의 ‘모던’한 협주곡으로 꼽힌다. 테츨라프는 2009년 피에르 불레즈, 빈 필하모닉과 이 곡을 DG레이블로 녹음하여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향은 “테츨라프의 손을 통해 나오는 음악은 바로크이건 현대이건 매혹적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 테츨라프를 통해 연주되어야 하는 이유를 이번 협연무대를 통해 직접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후반부에 마르쿠스 슈텐츠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작 ‘알프스 교향곡’을 선보인다. 알프스의 해돋이, 폭포, 빙산, 폭풍과 일몰을 묘사하며 대자연의 경이를 담아낸 작품이다. 치밀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 악기의 음악적 효과들을 극대화했다. 새해와 잘 어울리는 곡이다.

테츨라프는 서울시향과의 협연에 이어 실내악 무대에 오른다. 1월7일 오후 7시30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실내악 시리즈 Ⅰ: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무대에서 테츨라프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과 소나타 3번, 그리고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드보르자크 현악오중주 3번을 선보인다.

테츨라프의 레퍼토리 중에서 가장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곡가가 있다면 바흐일 것이다. 그는 1993년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녹음(Erato)하여 찬사를 받은 이후, 2005년 다시 녹음(Hänssler)하였으며, 2017년 세 번째로 녹음(Ondine)할 만큼 애착을 가지고 있다.

2010년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린 첫 번째 내한 공연에서도 2시간에 걸쳐 전곡을 공연하여 찬사를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 연주하는 파르티타 2번에는 유명한 샤콘느가 포함되어 있다.

후반부에 서울시향의 단원들과 함께 연주하는 드보르자크의 현악오중주 3번 작품 97은 미국에서 받은 영감과 보헤미아에 대한 향수가 잘 융합되어 현악사중주 ‘아메리카’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서울시향의 한지연(제1바이올린 수석), 강윤지(비올라 수석), 성민경(비올라 단원), 심준호(첼로 수석) 등이 테츨라프와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향은 “테츨라프의 뛰어난 연주, 연주자의 음악적 본질을 경험할 수 있는 레퍼토리,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테츨라프는 아네 조피 무터, 프랑크 페터 치머만과 함께 독일 바이올리니스트의 명맥을 잇는 이 시대 대표 비르투오소 연주자다. 바로크부터 21세기 음악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 그리고 음악적 유행이나 경향을 초월하는 해석으로 애호가와 비평가들의 찬사를 얻고 있다. 테츨라프는 광범위한 레퍼토리에 기반한 수많은 음반을 녹음했으며, 디아파송 황금상과 에코 클래식 상, 에디슨 상, 독일비평가상 등 주요 음반상을 받았다. 스트라디바리나 과르네리 등 오래된 명기가 아닌 동시대에 제작된 악기를 사용하는 드문 연주자로, 독일의 악기 제작자인 페터 그라이너가 만든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리사이틀 등 매년 약 100회의 공연을 펼치고 있는 그는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런던 주요 교향악단과 정기적으로 협연하고 있다. 뉴욕 카네기홀의 퍼스펙티브 아티스트,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주 아티스트‘로 활동한 바 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여러 시즌에 걸쳐 콘서트를 함께하고 있다.

2018-19 시즌에는 보스턴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런던 심포니, 뮌헨 필하모닉,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과 협연한다. 서울시향의 ‘2019 올해의 음악가’로서 2019년 1월과 9월 두 차례 내한해 오케스트라 협연과 실내악 총 6번의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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