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KAIST 총장 직무정지 논란 일파만파...과기계 반대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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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12-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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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카이스트(KAIST) 신성철 총장을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직무정지를 요청한 데 대해 과학기술계가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이스트 교수 205명 등 과학기술계 인사 665명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과기정통부의 국제공동연구에 대한 무지, 그리고 그로 인한 오판과 경솔한 업무처리로 존경받는 과학기술계 대선배와 동료, 후배 연구자들이 여지없이 매도되는 현실을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감사를 통해 신 총장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재임 당시 국가연구비를 횡령하고 업무상 배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카이스트 이사회에 신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요청했다.

카이스트 교수들은 "과기정통부의 신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요청 철회와 제대로 된 조사 진행을 해야한다"며 "국회에도 과학기술계와 과학기술인에 대한 정부의 부당한 개입을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과기정통부가 신 총장 직무 정지요청을 철회하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나선 상태다.

신 의원은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까지 과기정통부의 부적절한 감사과정을 지적하는 상황"이라며 "과학기술인의 비판은 현 정부에서 자행되는 찍어내기 식의 부당하고 무리한 표적 감사에 대한 불만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권에 의한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는 '적폐 중의 적폐'라며 "과학기술계에 대한 정치 권력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오는 14일 신 총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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