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에 도전장 내민 바이트댄스... "모바일 메신저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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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12-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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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언론 "바이트댄스, 모바일 메신저 '페이랴오' 출시 준비 확인했다"

  • 텐센트와 경쟁심 고조... "위챗 대항하는 유일한 적수 될 것"

[사진=바이두]


틱톡(TikTok, 더우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를 운영하며 세계 유니콘 1위에 오른 중국 인공지능(AI)·콘텐츠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모바일 메신저를 출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매체 비아뉴스(Bianews)는 10일 바이트댄스가 ‘페이랴오(飛聊)’라는 이름의 모바일 메신저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이는 틱톡이나 진르터우탸오 등 바이트댄스 주요 애플리케이션(APP)에 포함되지 않고 독립적인 앱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도메인 호스팅 전문업체 후이즈(whois)를 통해 확인한 결과 페이랴오의 영문 도메인 ‘flipchat.cn’와 연결된 이메일 주소가 ‘ename@bytedance.com’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조사를 통해 해당 메일주소가 바이트댄스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계정임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비아뉴스는 “계정 사용지는 베이징쯔제탸오둥커지(北京字節跳動科技, 바이트댄스의 중국명)였다”고 설명했다.
 

[사진=바이두]


이를 인용해 보도한 중국 다수의 매체도 해당 보도가 신빙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중국 IT전문 매체 두뉴스(Donews)는 "사실 바이트댄스의 모바일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 진출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바이트댄스의 급부상으로 두 회사 간 경쟁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바이트댄스 산하 AI 기반 뉴스포털 서비스인 진르터우탸오는 중국 모바일 뉴스 시장 점유율 10.1%를 기록하며 텐센트(47.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업계 1위 텐센트의 점유율은 54.3%에서 47.7%로 줄었다.

이로 인해 바이트댄스에 대한 텐센트의 견제가 강화됐다. 지난 6월에는 “진르터우탸오와 틱톡이 텐센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손해배상과 공개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도 이에 즉각 맞소송을 펼쳤고, 양측의 협력은 무너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경쟁구도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 매체 IT168는 “바이트댄스가 위챗, 큐큐(QQ) 등으로 중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텐센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승자는 누구일까”라고 보도했다.

다만 페이랴오를 향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양상이다.

중국 매체 36커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10년간 중국 ‘국민 메신저’ 자리를 유지한 위챗을 넘어서긴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고, 네티즌과 업계에서는 페이랴오만이 위챗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적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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