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아모르파티 첫방 '미우새' 역버전으로 화제몰이 성공 "첫방 평균 2.2% 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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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12-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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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모르파티 방송 캡처]


주말 인기예능 '미운우리새끼'의 역버전 tvN '아모르파티'가 첫 방송을 탔다. '아모르파티'는 현재 싱글인 황혼의 부모님들이 서로 다른 이성과 크루즈여행을 하는 모습을 자녀들이 관찰하는 예능이다. 이 때문에 결혼이 늦은 싱글 자녀들의 생활을 모친들이 지켜보는 '미운우리새끼'의 역버전으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방영시간도 일요일 저녁 10시 30분으로 '미운우리새끼'와 비슷하게 겹쳐 더욱 눈길을 끈다. 

첫 방송에서 일단 화제성에서는 성공했다. 허지웅, 이청아, 하휘동 등 출연자들은 어머니, 아버지의 색다른 모습을 지켜봤고 시청자들도 모두 그들의 자녀가 된 마음으로 새로운 황혼의 로맨스를 응원했다. 
 
9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아모르파티'에서는 허지웅, 이청아, 하휘동 등이 인솔자 박지윤에게 고마워했다.
 
이날 허지웅, 이청아, 나르샤, 하휘동, 배윤정과 MC 강호동이 스튜디오에 모였다. 강호동은 '싱글 황혼'에 대해 "이별 혹은 사별로 혼자 되신 부모님을 지칭하는 말로, 줄여서 '싱혼'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모르파티'의 주인공은 이들의 부모님이었다.
 
사전 모임에서 크루즈가 공개되자 싱혼들은 '타이타닉'을 떠올렸다. 영상을 보던 허지웅은 "설마 저런 거 따라하지 않겠지"라고 말했지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승철(이청아 父)과 김현주(허지웅 母)가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따라하는 모습이 나왔다. 허지웅은 고개를 숙였고, 이청아는 놀라서 벌떡 일어난 후 똑같이 고개를 숙였다.
 
허지웅은 "저희 어머니 아닐 거다"라고 애써 부정하려 했다. 이청아는 "전 좀 당황스럽다. 저희 아버지는 좀 무서운데, 저희 아버지의 부드러움을 다 끌어올린 버전이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를 것 같단 불안감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청아뿐만 아니라 모두가 부모의 색다른 모습에 낯설어했다.
 
이후 싱혼들은 박지윤, 손동운의 인솔 아래 부산에서 모였다. 인솔자들은 매일 미션이 있다고 밝혔다. 그날 가장 빛났던 친구의 인생샷을 찍어서 보내주는 것이었다. 이승철은 연신 '아모르파티' 노래를 불렀고, 이청아는 "왜 그래"라며 너무나 다른 아빠의 모습에 당황스러워했다.
 
크루즈에 탑승하는 싱혼들. 허지웅은 "날이 너무 흐리다.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라며 불안해했다. 그날 저녁 파티가 열렸다. 싱혼들은 하나둘씩 무대로 나가 춤을 추었고, 박지윤은 한 번도 춤을 추지 못한 싱혼들을 배려하며 무대로 이끌었다.
 
이어 싱혼들은 삶에 대해 고백했고,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연극배우인 이청아의 부친 이승철은 "집사람도 연극 연출을 했었다. 작품을 하다가 만났다. 아내에게 파킨슨병이 찾아와 4~5년을 집에서 간호했다. 나중에는 도저히 내가 집에서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돼 병원에 있다가 2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출연진들은 먹먹한 사연에 눈시울을 붉혔다. 부친의 말에 눈물을 훔쳤던 이청아는 "아빠가 '혼자가 더 편하다'는 말씀이 너무 다행스러운 게 지금도 집에 가면 엄마 사진이 있다. 딱 1년만 놓고 치우신다고 그랬다"며 운을 뗐다.
 
이청아는 "가족들이 엄마 병간호를 5년 정도 했다. 그때 간병 노트라는 게 있었다. 저는 일 때문에 3일에 한 번, 5일에 한 번 병원에 가서 간병노트를 보면 아빠가 왔다 간 일지가 있다. 하루도 안 빠지고 병원을 찾은 아빠를 보며 눈물을 많이 흘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빠 좋은 사람 찾아줘라'라는 말씀을 하셨다. 출연을 하게 된 것도 엄마가 아빠와 나에게 준 선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청아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승철은 스포츠를 좋아해 중학교 때에는 핸드볼 대표선수를 했으며, 유성농업고등학교에 핸드볼 특기자로 진학했으나 핸드볼팀 해체로 전주영생고등학교를 거쳐 충남공업고등학교에서 일반 학생으로 졸업했다. 이후 해병대에서 사병으로 군 복무를 했으며, 전역 후 충남방적에 3년간 근무하다가 지병 치료차 상경, 그곳에서 해병대 선임이었던 연극연출가 이길재를 만나 연극에 입문했다

또한 '아모르파티' 허지웅의 어머니 역시 눈길을 끌었다. 
 
허지웅은 앞서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어머니를 방송에 노출한 바 있다. 어머니 김현주 씨는 "내 평생 '미우새' 했으면 됐지"라고 말했지만 '아모르파티'에 출연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어 어머니는 "조인성은 참 좋더라. 우리 아들 닮아서 참 좋아"라며 "숲 향기를 좋아하지만 등산은 싫어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아모르파티'의 첫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2.2%, 최고 3.2%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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