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매입 코너 늘리는 백화점…수익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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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12-1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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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평균 직매입 5% 내외…편집숍·PB상품이 비율 좌우

롯데아울렛 광교점 탑스 매장 전경[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주축이었던 백화점 업계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유통 구조를 바꾸고 있다. 과거 판매 수수료의 일부를 가져가는 특약매입 형태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해 유통하는 직매입 비중을 늘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직매입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으며 크게 3가지 형태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특약매입 형태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는 대신 재고부담이 없다. 다만 같은 판매량을 놓고 비교한다면 직매입보다 마진이 낮다. 반면 직매입은 업체가 직접 마진을 선택하기 용이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단점은 재고의 부담과 최신 유행 상품의 구성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식품코너 등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최근 백화점들은 직매입이 가능한 코너의 운영을 늘리는 추세다. 백화점별로 차이는 있지만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사업체의 직매입 매출 비중은 평균 4~5%대에 그친다.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의 경우 2016년 처음 선보인 TOPS(The Off Price Store, 탑스)라는 편집숍을 통해 직매입 상품의 취급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는 미국 소매업계에서 발전한 새로운 점포 형태로 유명 브랜드의 신상품 및 재고 상품을 직접 소싱하여 대폭 할인해 파는 매장을 말한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정상가 대비 50~70% 싸게 구입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탑스 매장은 2017년 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35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불황 속에서도 성장이 이어지는 셈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에서 운영 중인 탑스 매장은 아울렛 17개 매장, 백화점 14개 매장 총 31개 매장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전체 매출 중 5%내외의 직매입 비중을 보였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난 7%의 직매입 비중을 나타냈다고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의류 외에도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와 PB상품을 늘리며 직매입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비중에서 동종업계 경쟁업체들보다 다소 높은 15%대 직매입 비중을 보였다. 이 같이 높은 직매입이 가능한 배경으로 경쟁사 대비 다양한 편집숍 운영과 자체브랜드의 비중이 높은 점을 지적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분더샵과 분더샵클래식, 그리고 피숀, 슈컬렉션과 등 신세계는 의류부터 생활 품목까지 편집숍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체브랜드 역시 델라라나, 일라일, 언컷 등 고급소재와 속옷에 관해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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