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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없인 '한강의 기적'도 없었다···반도체 진출 44주년

김지윤 기자입력 : 2018-12-06 07:00수정 : 2018-12-06 07:00
2년 연속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반도체 수출, 韓 전체 수출의 2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인 딜라이트를 찾은 학생들이 반도체 핵심소재인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1위, 올해 예상 매출액 93조원···.

삼성의 '반도체 신화'가 일궈낸 성과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결단으로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지 44년 만이다.

진출 당시만 해도 반도체 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80%가량을 차지하며 삼성을 초대기업으로 발돋움시켰고 우리 경제를 이끄는 주축이 됐다.

올 들어 11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1130억5400만 달러(약 126조1200억원)로 한국 전체 수출의 21.1%를 차지하고 있다.

◆ 삼성, 인텔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로 '우뚝'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일로 반도체 진출 기념 44주년을 맞는다.

삼성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데 이어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하면서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했다.

1989년까지 D램 시장에서 삼성의 존재감은 미약했다. 그러나 1992년 세계 최초로 64M D램을 개발, 13.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독보적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텔이 24년간 유지하던 비(非)메모리를 포함한 전체 반도체 시장의 왕좌를 탈환해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가 됐다.

지난해 40억 달러(약 4조4600억원)였던 인텔과의 매출 차이를 올해 130억 달러(약 14조5000억) 이상으로 벌려 2년 연속 전체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이 832억5800만 달러(약 93조원)로 전년(658억8200만 달러) 대비 26.4% 증가할 전망이다.

각 부문별 실적이 따로 공시되기 시작한 2010년 삼성전자는 반도체로 10조1100억원을 벌었지만, 올해에는 48조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 '파운드리' 강화··· 비메모리 시장도 잡는다
삼성은 올해 주력이던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분야는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시장에서도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메모리 시장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그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 시장은 대만 TSMC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로 독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1m) 미세공정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를 추격할 수 있는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경기 화성시 반도체 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전용 공정을 구축 중이다.

반도체 공정이 10㎚ 이하로 접어들면서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불화아르곤(ArF) 광원 노광 공정은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만큼 빠르게 EUV를 도입,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EUV는 파장의 길이가 ArF의 14분의1 미만에 불과해 보다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 구현에 적합하고 복잡한 멀티패터닝 공정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EUV를 활용한 7㎚ 공정을 적용하면 기존의 10㎚ 공정과 비교해 똑같은 크기의 웨이퍼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가 40%가량 늘어난다.

이와 함께 삼성은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구조를 적용한 3㎚ 공정 등을 시도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이 같은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해 삼성은 올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출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달성, 세계 4위(2017년 기준)에서 2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임종화 경기대 무역학과 교수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이제는 한국 무역을 좌지우지할 만큼 핵심 사업이 됐다"며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한국 경제의 발전도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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