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5G시장 B2B부터 공략…비즈니스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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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8-12-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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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인공지능·원격제어 등 5G 기반 서비스 ‘꿈틀’

[사진=아이클릭아트]


5세대 이동통신(5G) 개막을 선언한 이동통신 3사의 시장선점 경쟁이 본격화됐다. 초기 5G 시장은 기업간거래(B2B) 서비스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가 개시한 5G 서비스는 기업용 모바일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동글)를 이용한 것으로, 제조업 분야의 기업 고객이 우선 대상이다.

SK텔레콤의 5G 1호 고객은 자동차부품 기업 ‘명화공업’이다. 명화공업은 SK텔레콤의 ‘5G-AI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을 도입해 제품 품질을 획기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생산라인 위 제품을 다각도로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은 5G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며,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 결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5G 망은 고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달할 수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연산속도가 중요한 고화질 동영상 편집, 인공지능(AI) 작업 등도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하고 모바일이나 PC에 5G로 전달할 수 있게 되며, 이를 응용해 모니터와 저사양의 본체로 구성한 ‘스마트 오피스’ 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KT의 5G 1호 가입자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다. 앞으로 서울스카이와 KT는 5G 기술을 입장객의 관람 안내를 돕는 AI 로봇 ‘로타 로봇’에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주요 어트랙션인 스페인 해적선, 후룸라이드와 자이로드롭에 KT 5G망을 이용한 싱크뷰(Sync View) 카메라를 설치, 촬영되는 영상이 로타 로봇 모니터에 즉각적으로 송출된다.

이미 KT는 B2B는 물론 기업·정부간거래(B2G) 협업을 통해 5대 영역(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커넥티드카·5G 미디어·5G 클라우드)에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KT는 드론, 스카이십 등을 활용한 공공안전 솔루션을 비롯해 스마트스쿨, 스마트스타디움 등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5G 기반의 원격 진료(헬스케어), 스마트에너지 관련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으며,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차량관제, 운전관리, 인포메이션, 정밀측위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을 위해 다수의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중이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에 맞춰 산업기계·첨단부품 전문 기업 ‘LS엠트론’과 함께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5G 원격제어 트랙터는 관제 시스템 지도에 이동경로를 설정하면 수십Km 떨어진 곳에서도 설정된 경로로 이동하면서 무인 경작을 할 수 있다. 관리자는 마치 실제 트랙터 조종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것처럼 트랙터를 원격 조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두산인프라코어와 5G를 기반으로 무인자율작업이 가능한 건설기계 기술 개발을 위한 제휴도 맺은 바 있다.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하면 드론으로 건설현장을 촬영한 대용량의 3D 데이터를 5G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버에 전송하고, 이를 토목공사 3D 설계도와 비교함으로써 자동으로 작업량과 시공 계획을 산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시대가 도래하면 산업현장은 물론 공공안전 분야에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시장이 초기인만큼 비즈니스 모델이 될만한 기업용 서비스는 아직은 제한적이며 발굴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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