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대차 매집에 “리콜 영향 제한적”

김부원 기자입력 : 2018-12-03 18:18
실적 부진ㆍ업황 침체는 추가상승 걸림돌

 

외국인이 현대자동차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애초 미국 시장에서 불거진 리콜 우려가 과도하게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30일까지 한 주 만에 현대차 주식을 98만주가량 순매수했다. 이에 비해 기관은 같은 기간 약 12만주를 사는 데 그쳤고, 개인은 104만주가량 팔아치웠다.

현대차 주가는 11월 22일 장중 9만25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 주가는 10만8500원으로 저점에 비해 17% 넘게 반등했다.

리콜 우려가 잦아든 덕분이다. 얼마 전 미국 뉴욕 검찰은 2015·2017년에 발생한 엔진 결함 리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리콜 사태가 관계자 처벌과 벌금형으로 끝날 수 있지만, 이번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흥국증권은 현대차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13만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부진한 실적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 2889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76%가량 줄었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새로 도입한 이래 가장 적은 영업이익이기도 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올해 미국과 중국에서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며 "내년에도 두 시장에서 신차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2.9% 증가한 99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5.7% 늘어난 3조원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수익성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 신차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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