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3기 신도시 발표 임박…'신도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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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12-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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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Q. '신도시'의 개념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성남과 분당을 별도의 지역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고양과 일산도 마찬가지지요. 재미있는 것은 분당은 경기 성남시 안에, 일산은 고양시 안에 포함돼있는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사실상 부동산 업계에서 이들 지역을 다르게 구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분당과 일산은 '신도시'이기 때문이죠.

신도시란 말 그대로 계획적으로 개발된 새로운 도시를 뜻합니다. 조금 더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살펴보면, 정부가 자족성, 쾌적성, 안전성 등을 두루 갖춘 330만㎡ 이상 규모의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죠.

Q. 1기 신도시, 2기 신도시는 뭐죠?

A. 서울 인근 지역의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5개 신도시를 1기 신도시라 합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부동산 투기현상이 심화되면서, 정부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이듬해 4월 1기 신도시를 조성했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했고, 정부가 이를 감안하다 보니 1기 신도시는 서울 근교에 마련된 것이 특징입니다. 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주택 보급률은 1985년 69.8%에서 1991년 74.2%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1기 신도시는 주로 서울 도심으로부터 반경 20㎞ 내에 위치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대부분 교통망이 격자형으로 구성돼 있어 교통 여건이 우수했지만, 문제는 자족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때문에 1기 신도시는 주민들이 도시에서 잠만 자는, 소위 '베드 타운(Bed Town)'으로 전락하게 됐죠.

이 같은 1기 신도시의 폐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2003년부터 자족기능을 확보하고, 녹지비율을 높인 2기 신도시 조성에 나서게 됩니다. 김포, 동탄, 판교, 파주운정 등은 대표적인 2기 신도시입니다.

이들 2기 신도시는 1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거리였습니다.

2기 신도시는 대부분 서울 도심으로부터 30㎞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서울과의 거리도 가깝고 완벽한 자족기능을 갖춘 판교의 경우 문제가 없지만, 나머지 지역은 서울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 보니 입주민들을 끌어들이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Q. 3기 신도시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요?

A. 정부는 지난 9월 21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방안의 핵심은 단연 20만가구 규모에 달하는 3기 신도시 조성이었죠.

정부는 방안 발표 당시 서울 인접 지역에 330만㎡ 이상 대규모 택지를 4~5곳 조성하겠다고 밝혔죠. 그중 1~2곳은 이달 안에 우선적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 3기 신도시 발표 예고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펼쳐온 문재인 정부에 있어 사실상 첫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 방안인데다, 3기 신도시가 규모로나 인구 측면에서 수도권 일대에 미칠 파장이 상당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3기 신도시는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지어져 역대 신도시들 중 가장 유리한 입지 여건을 갖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게다가 정부가 3기 신도시를 인프라, 교통망, 자족기능을 갖춘 가치창출형 주거공간으로 갖추겠다고 밝혔지요.

종합하면 서울에서 가장 근거리에 위치한 신도시라는 점, 1·2기 신도시의 단점이 보완됐다는 점, 이번 정권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이라는 점 등의 요인이 3기 신도시에 대한 수요층의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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