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자광건설, 전주 초고층 타워 건립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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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11-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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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층 익스트림타워는 매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전주에 꼭 필요한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27일 전은수 자광건설 대표(50, 사진)는 전주시의 지구단위계획 반려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지구단위계획을 내년에 다시 접수할 것"이라며 강한 사업추진 의지를 보였다.
 
 자광건설은 최근 전북 전주시내 143층 높이의 '익스트림타워' 복합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전주시가 지난 26일 자광건설이 제출한 지구단위계획을 반려해 가능한 빨리 착공하려던 자광건설의 추진계획이 난관에 부딪혔다. 전주시는 현재 수립 중인 도시기본계획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자광건설이 제출한 지구단위계획을 불허했다.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기에 앞서 요구한 주민 의견서(찬성 서명)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자광건설은 3만여 주민의 찬성 서명을 받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단위계획에는 공업용지인 옛 대한방직 부지를 상업용지로 전환, 자광건설이 이곳에 익스트림타워(430m)와 특급호텔(350실), 관광쇼핑시설(지상 5~7층), 아파트(3000가구) 등을 건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총사업비는 2조5000억원 규모다. 전주시에 컨벤션센터와 테마공원 등을 기부채납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완공은 2023년을 목표로 한다. 그해 개최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염두에 둔 것이다. 시기상 내년 중반기에는 첫 삽을 떠야 한다.
 

자광건설이 전북 전주에 개발 추진 주인 '익스트림타워' 투시도. [제공=자광]


이에 전은수 대표는 지난해 10월 옛 대한방직 부지 매입부터 최근 지구단위계획 제출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특히 공시지가(약 1200억원)보다 1.5배 높은 198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18일에는 매입 잔금을 완납했다. 또 이 과정에서 부지 내 일부 도유지(구거지), 시유지(완충녹지)를 사유화하기 위한 협의 또한 빠르게 진행됐다.

 전 대표는 "익스트림타워는 전주시 랜드마크로서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전주에는 군대나 공항이 없어 도시경관법상 제한받을 것이 없고, 서울처럼 고도제한이 묶여 있지도 않아 관심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4월 시작해 올해 12월 수립 완료 예정인 '2035 도시기본계획'의 수정·보완이 어려워, 내년에 다시 지구단위계획을 제출하도록 자광건설에 통보했다. 시내 보기 드문 대규모 개발 사업인 만큼 인구·교통 등과 관련한 기본계획의 재검토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끝나가는 만큼 연내 기본계획에 넣기도 애매하다는 게 시 측 입장이다. 

자광건설 측은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 대표는 "시가 제안한대로 주민들로부터 부지 개발 찬성 의견까지 모아 제출했다"며 "5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목마을과 함께 전주시의 랜드마크로서 지속가능한 관광을 기대할 수 있는 개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기하지 않고 지구단위계획을 내년에 다시 접수할 것"이라며 "전주시 관광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대표는 과거 성원건설에서 근무했으며, 퇴사 이후 2006년부터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요 사업장은 경기 용인시 기흥역 롯데캐슬스카이, 롯데캐슬레이시티 등이 있다. 자광건설은 2012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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