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리뷰] 아드만과 함께했던 외출, '아드만 애니메이션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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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기자
입력 2018-11-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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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쌀쌀한 11월의 날씨에도 이곳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관객들로 붐볐다. 지금의 어른들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귀여운 캐릭터 만화로 인식되는 아드만 애니메이션이 전시회로 태어났다.

아드만 스튜디오의 공동 창립자이자 프로듀서인 스프록스턴과 피터는 우연한 기회로 필름 한 통을 받아 슈퍼히어로를 주제로 단편 만화를 제작했다. BBC의 작품 구매로 이들의 애니메이션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에 닉 파크라는 사람이 가세해 '월레스와 그로밋'을 만들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필자를 포함해 많은 관람객들이 이 스크린 속 동영상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점도 한몫하지만, 동물원의 환경, 음식, 만족도 등에 대해 동물들이 인터뷰하는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쉽게 볼 수 없는 애니메이션이라 더없이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의 제목은 <동물원의 인터뷰>로, 1989년에 제작된 아드만의 단편 만화이며, 아카데미상 작품을 수상한 바 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다음으로 그들의 대탈주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치킨 런'을 소개한다. 아드만의 작품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눈에 확 띄는 스톱 모션과 클레이 기법이 그의 대표적인 작품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치킨 런의 작품상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하기 때문에 그림의 역동감이 더욱 강조된 것 같다. 스케치북과 드로잉을 통해 캐릭터는 형태를 얻게 되고 비로소 개성이 넘치는 작품의 인물로 진화한다. <화려한 외출>의 월레스와 그로밋은 드로잉이 모든 스토리의 시작점이라고 불리는 닉 파크의 생각을 깨닫게 해 준다.

클레이 기법이 깃들여진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한 이 전시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전시회를 둘러보면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어 마침내 작품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위한 제작자들의 고심이 떠오른다. 우리에겐 낯설었던 스톱 모션의 방식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작품에 대한 이질감마저도 눈 녹듯 사라졌다. 

한편 '아드만 애니메이션: 두번째 외출'전은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이원석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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