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임박' 팰리세이드, 29일부터 사전계약… 3천 중반대부터 가격 책정

-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도 첫 공개 행사 참가

- 팰리세이드 가세로 국내 대형 SUV 시장 더욱 확대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PALISADE)'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오는 2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LA오토쇼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어 29일에는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하며 다음달 11일 본격 출시된다.

팰리세이드는 북미는 물론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기대주다. 미국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도 팰리세이드를 첫 공개하는 LA오토쇼에 참가해 시장의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는 2.2디젤 엔진, 3.8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우선 출시된다. 북미 시장에는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사전예약 가격은 2.2디젤 엔진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3622만~367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4227만원, 3.8가솔린 엔진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3475만~352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408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사전계약 고객에겐 내년에 차량을 출고(19년 3월까지)해도 올해 말 끝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팰리세이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대형 SUV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산 대형 SUV는 기아차 모하비와 쌍용차 G4렉스턴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모하비는 최근 국내 출시 10년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고, G4렉스턴은 국내 대형SUV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랜드로버와 포드 등 수입 대형 SUV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다양한 편의 사양과 공간 활용성 등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기존 연간 2만~3만대 규모였던 대형 SUV 시장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5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시장의 최대 관심은 팰리세이드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담당할지다. 팰리세이드가 가세함으로써 대형 SUV 시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동급 최대 수준의 공간성과 첨단 능동안전기술은 물론 험로 주행모드(Multi Terrain Control)을 비롯해 스마트한 편의사양과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팰리세이드가 시장에서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운전석에서부터 3열 승객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에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Intuitive Usability Experience)을 기반으로 개발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편의 기술을 적용, 대형 SUV시장에 새로운 기준과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국산 SUV 최초로 팰리세이드에 스노우모드 탑재를 위해 2년 동안 겨울철마다 연구원들을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Arjeplog)로 파견해 눈길과 빙판 언덕 등 다양한 노면에서 6000㎞가 넘는 테스트 주행 과정을 거쳐 최적의 제어 로직을 개발했다. 팰리세이드가 주행 성능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