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 아빠면서...중국 초등학교 앞 차량 돌진, 5명 사망·1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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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1-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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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랴오닝성 한 초등학교 앞, 검정색 아우디 승용차 아이들 향해 돌진

  • 사고 낸 운전자 30세 안팎, 5~6세 딸도 있어..."다 인정한다" 후회


 

[사진= 펑파이뉴스]


중국 랴오닝성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도로를 건너던 아동들을 향해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비극적인 사고로 아동 등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사고는 22일 정오를 넘긴 시각(현지시각) 랴오닝성 후루다오(葫芦島)시 젠창현(建昌縣) 제 2초등학교 교문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아동이며 부상자 중 2명은 성인, 16명은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고를 낸 용의자는 경찰에 검거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 상에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22일 12시 18분께 한 무리의 아동들이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고 12시 18분 14초에 검정색 아우디 승용차 한대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중앙선을 넘어 아이들을 향해 돌진했다. 차에 치인 아이들이 도로 곳곳에 쓰러지고 울음을 터뜨렸다. 1명의 아이는 그대로 차에 깔렸다.

사고를 당한 아동들 대부분은 제 2초등학교 유치원생과 1학년생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피해자 신원도 확인 중이다.

초등학교 맞은 편 한 꽃집의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지점이 우리 가게와 10m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으로 사고가 발생한 후 곳곳에 많은 학생들이 누워 있었고 응급차가 와 아이들을 싣고 갔다"면서 "이후 경찰 등에 의해 거리가 통제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끔찍한 사고를 낸 운전자는 도주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보도에 따르면 8명의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오후 1시께 사고 후 차량을 몰고 도주하던 한모 씨를 붙잡았다. 한 씨는 검거 당시 특별히 저항하지 않았고 차량 내부에서는 마약이나 술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 씨는 경찰에 "후회한다"며 "인정한다, 뭐든 다 인정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 씨에 대해 음주 및 마약 검사를 실시했고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사고 동기에 대해서도 현재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의 정신상태가 흐릿하다"면서 "체포 후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 씨는 아버지와 함께 현지 관광 관련 사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올해 30세 안팎이다. 5~6세 딸의 아빠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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