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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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11-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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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기업은 이익을 내야합니다. 그런데 손해날 것을 알면서도 사업을 지속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매일유업이 대표적입니다. 우리 몸의 생화학적인 대사 경로를 담당하는 효소나 조효소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을 알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특수분유 12가지를 20년째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이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전에는 해외에서 수입해야만 했습니다. 가격도 비쌌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매일유업 창업주 고(故) 김복용 회장은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을 앓는 환아들을 위한 특수분유 제작을 지시했습니다. 가격도 일반 분유와 거의 차이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데워서 먹는 밥 햇반으로 유명한 CJ제일제당은 지난 2009년부터 페닐케톤뇨증 환자를 위해 저단백밥 햇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단백질 속에 함유돼 있는 페닐알라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결핍돼 체내에 페닐알라닌이 축적되면서 경련이나 발달장애를 일으킵니다.

저단백밥 햇반은 일반 햇반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10분의 1 밖에 안됩니다. 연 매출액이 5000만원이 채 되지 않지만 생산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유한킴벌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저귀를 만듭니다. 2.5킬로그램(㎏) 미만으로 태어나 신생아 집중케어실 인큐베이터에서 보살핌을 받는 이른둥이(미숙아) 신생아를 위한 것입니다.  

이들 기업들은 사람들이 잘 알아주지 않음에도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 사회공헌의 바람직한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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