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 충격에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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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11-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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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급락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7.98포인트(0.86%) 내린 2082.58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코스닥이 나란히 반락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술주 '팡'(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이 무너지는 바람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 엿새 연속 '셀 코리아'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6%(17.98포인트) 내린 2082.58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되찾았던 21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준 것이다. 지수는 한때 2074.67까지 빠지기도 했다.

'셀 코리아'가 문제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2559억원을 팔아치웠다. 매도 공세는 6거래일 연속(9745억원) 이어졌다.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681억원, 90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줄줄이 뒷걸음질쳤다. 삼성전자가 1.95% 내린 4만28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3.30%)와 삼성전자우(-4.04%), 셀트리온(-0.66%), LG화학(-1.74%), 포스코(-0.38%), 현대차(-3.94%)도 나란히 내렸다. SK텔레콤(2.36%)과 신한지주(0.59%)는 올랐다.

코스닥은 더욱 큰 낙폭을 보였다. 지수는 1.61%(11.32포인트) 하락한 690.8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5억원, 1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이틀 연속 코스닥 주식을 샀었다.

◆꼬리 무는 악재에 美 증시도 반락

미국 주식시장도 꼬리를 무는 악재에 크게 되밀렸다. 다우와 S&P500은 현지시간 19일 각각 1.56%, 1.6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3.03% 내렸다.

애플 주가는 신형 아이폰 생산을 축소할 것이라는 소식에 4% 가까이 하락했다. 아마존(-5.09%)과 페이스북(-5.72%), 알파벳(-3.82%)도 나란히 내렸다. 반도체주인 엔디비아와 마이크론도 각각 12.00%, 6.62% 빠졌다.

'팡'이 무너지면 우리 기술주에도 부정적이다. 여기에 중국 당국까지 반도체 가격담합을 조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반도체지수는 최근 한 달 만에 6%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약 3%와 5% 내렸다. 두 종목이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가깝다. 연말 주식시장을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다.

하나금융투자는 얼마 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8만원에서 7만8000원으로 내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이 반도체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를 낳았고, 대형주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협상, 이탈리아 재정위기도 문제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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