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도권만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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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11-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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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예금보험공사 제공]


올해 상반기 대출규제에도 저축은행 업권의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에 있는 저축은행들은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저축은행 지역별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45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2%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06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26.6% 감소했다.

순이익 비중을 따져봐도 79개 전체 저축은행의 순이익 4920억원 가운데 수도권 42곳은 3473억원으로 70.6%를 차지한다. 나머지 비수도권에 위치한 37곳은 1062억원에 불과했다.

지역별 평균을 살펴보면 서울이 124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 경기·인천(79억원), 대전·충남·충북(49억원), 부산·울산·경남(34억원), 광주·전남·전북·제주(23억원), 대구·경북·강원(14억원)의 순이다.

순이익뿐 아니라 자산 규모 역시 수도권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저축은행 자산 63조8956억원 중 수도권은 79.6%(50조8920억원)의 비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현재 업권 구조상 당연한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방에 있는 저축은행들은 대부분 중소형사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신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이런 가운데 규제가 강화되면서 먹거리가 없어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석 예보 저축은행관리부 경영분석팀장은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경기악화 등 수도권에 비해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이라서 향후 대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지역경기 침체 상황에 대응하여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하고 신규 수익원 발굴과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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