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커 600만 재돌파 기대…한중 관광업계 분주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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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8-11-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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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 "미리 준비해야" 강조

  • 상품개발 등 협력관계 정상화, 中당국도 용인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베이징 특파원단 ]


내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600만명을 다시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 속에 한·중 관광업계가 상품 공동 개발 등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중국 정부도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을 용인하는 등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에 따른 한국 단체관광 제한 조치가 추가로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올해 방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규모는 47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0% 가량 늘었지만 사드 갈등이 불거지기 전인 2016년 807만명과 비교하면 42% 정도 감소한 수치다.

안 사장은 "크루즈 관광객이 200만명 줄고 전세기도 100만명 넘게 감소했다"며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준 관광공사 중국팀장은 "내년에는 방한 유커가 600만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유커 수가 연간 200만명 이상 늘어나 600만명을 넘을 경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0.9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한국 단체관광 제한 조치가) 자연스럽게 풀려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크루즈 용선과 전세기 대여 등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규제가 풀려도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광공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2018 한·중 문화관광교류대전'을 개최했다. 양국 관광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해 관광자원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상품 개발 등을 논의했다.

안 사장은 "사드 갈등으로 소원해진 중국 여행사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며 "단체관광이 회복됐을 때를 대비해 협력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양국 관광업계의 교류 확대에 제동을 걸지 않았다.

안 사장은 "지난달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때 중국 문화여유부장을 만나 이번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며 "잘 치르라는 덕담을 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한국 단체관광 제한이 풀린 지역은 베이징과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 상하이, 장쑤성 정도다.

다만 사드 갈등의 여파가 갈수록 희석되는 추세라 추가 해제 지역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안 사장은 한류 관광자원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반박했다.

그는 "중화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면 제일 비중이 큰 게 쇼핑이지만 한류도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커의 주류인 20~30대 중국 여성들에게 한류가 많은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안 사장은 "럭셔리 관광이 트렌드가 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가장 앞서 있다"며 "우리도 1000달러 이상 소비하는 관광객이 4~5% 정도 되는데 비자·출입국 간소화 등을 통해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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