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산업혁명에 대비하라] 韓, 내달 1일 5G 첫 서비스...48조원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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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8-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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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모바일 라우터로 수도권서 첫선....2030년 사회적, 경제적 가치 47조8000억원

  • - 이통 3사 5G 구축 시작, 상용화 후 산업 생태계 선점 경쟁 치열 전망

[그래픽=임이슬 기자]


한국은 다음 달 1일 처음으로 5G(세대) 전파를 송출한다. 첫 서비스는 5G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모바일 라우터(동글)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 등에 꽂으면 5G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다. 서비스 초기에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국한될 전망이다. 5G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는 내년 3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세대의 진화는 2009년 4G 서비스가 시작된 후 약 10년 만이다. 4G에서 5G로의 전환은 한 세대 차이에 불과하지만 통신 속도는 20배 빠르다. UHD의 초고화질 영상을 몇 초 안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응답 속도는 10분의 1로 줄어 각종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연결할 수 있는 기기의 수도 스마트폰 하나에서 모든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연결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특성을 지닌 5G의 사회·경제적 가치는 47조8000억원(2030년 기준)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제조업과 자동차가 각각 15조6000억원, 7조3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정부는 5G를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분투해왔다. 올해 2월 KT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6월에는 5G에 사용될 고대역 주파수를 확보,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사에 조기 할당(경매)했다. 5G 망 구축 시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기 위해 사업자 간 통신 필수설비를 공유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5G 장관’으로 남고 싶다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올해 1월과 2월, 7월에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세 차례 만남을 갖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동통신 3사는 5G 장비사를 선정하고 망 구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장비를 쓰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화웨이를 추가해 4개사의 장비를 사용한다. 가장 먼저 장비사를 선정한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삼성전자 5G 교환기와 노키아·에릭슨 5G 기지국을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경험을 바탕으로 5G 시대에도 앞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G 네트워크 품질 통합 측정 분석 시스템을 도입, 5G 네트워크 최적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서울·인천·부천·광명 등 11개 주요 도시 지역에 5G 장비를 구축 중이다.

김득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현재 5G 네트워크 조기구축과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으나 5G 상용화 이후에는 4차 산업혁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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