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OLED와 경쟁 자신있다···8K QLED TV도 판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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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1-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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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큐 라이브(Q LIVE)' 행사에서 최상의 시청환경을 제시하는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의 경쟁에서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이 집계한 9월 TV 판매량에서 QLED(퀀텀닷) TV가 경쟁사의 OLED TV 전체 판매량을 초과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QLED 8K TV 행사 '큐 라이브(Q LIVE)'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 진영에 소니, 파나소닉 등 상당수의 글로벌 가전업체가 합류하며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커졌다는 업계의 평가에 대해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이어 그는 "이러한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QLED TV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 사장은 이날 선보인 QLED 8K TV에 대해서도 "처음 목표했던 것보다 1.5배 정도 더 잘 팔리는 상황"이라며 "QLED 8K TV를 통해 올해를 8K 시장의 원년으로 삼아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압도적 화질·최상의 시청환경··· 국내선 초대형이 인기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18'에서 최초로 QLED 8K TV를 공개하고, 지난달 국내와 유럽에서 우선 출시한 바 있다. 내년 1월엔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QLED 8K TV는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이다. 특히 최대 4000니트(nit) 밝기를 기반으로 구현한 뛰어난 명암비와 색 재현력, 최상의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영상 지원 등으로 기존 TV와 차원이 다른 현실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라인업은 65·75·82·85형 등 초대형 위주다. 가격대는 700만(65형)~2500만원(85형) 수준이다. 한 사장은 "프리미엄 이미지에 맞는 수준으로 책정했고, 가격이 급격하게 내려가거나 올라가는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선 초대형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유럽에선 고르게 인기가 있지만, 국내의 경우 75형 이상 크기에서 82% 정도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75형 이상 초대형과 65형의 비율이 약 8대2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8K 콘텐츠 부재 우려··· AI 기술로 극복
8K TV는 압도적인 화질에도 불구하고, 8K 화질로 제작된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 그동안 한계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삼성의 독자적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인공지능(AI)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8K'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AI가 800만개 이상의 영상을 미리 비교·학습한 알고리즘을 통해 화질을 구현하기 때문에 저해상도 영상이 입력되더라도 8K 수준으로 자동 변환해 준다는 것이다. 한 사장은 "이 같은 기술로 컴퓨터 그래픽 처리는 몰라도 실사 측면에서는 90% 이상 8K를 구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콘텐츠 자체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4년 전 4K TV를 출시했을 때도 콘텐츠보다 스크린이 먼저 나왔고, 당시 시장 우려보다는 4K TV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했었다"면서 "8K TV 역시 스크린이 먼저 환경을 조성하면 콘텐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체되고 있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대형과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 사장은 "2015년과 대비해서 TV 판매 수량은 감소했지만, TV의 크기는 10% 이상 늘었다"며 "선진국으로 갈수록 초대형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희망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TV보다는 '스크린 에브리웨어'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원하는 곳에 원하는 크기로 제품을 설치하려는 니즈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굉장히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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