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의 해외주식 '톡'] 국내주식 대안으로 떠오른 해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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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11-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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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내주식 대안 투자처로 해외주식 매력 부각…20대 투자자 3년만에 8배 증가

[사진=게티이미지]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주가는 13.37% 하락하며 22개월 만에 2000선을 내줬다. 오죽했으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침몰하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주세요'라는 청원까지 올라왔겠는가. 한국 증시가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무덤이 돼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래서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 투자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모바일(MTS)로 간편하게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더욱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외화주식 결제 규모는 올해 280억 달러(약 31조원)로 이는 2016년 125억 달러의 두 배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수준(227억 달러)도 이미 넘어섰다. 물론 '큰손'인 국민연금이 해외주식 투자를 늘린 것이 포함된 수치다.

주목할 점은 2030 젊은 층의 해외주식 직구(직접 구매)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대 해외주식 투자자는 2015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금융투자자산은 약 1000만원이다.

특히 모바일에 강한 20대가 재테크의 수단으로 해외주식을 활용하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들은 예측이 어렵고 단기 매매가 주를 이루는 한국증시의 대안으로 미국, 홍콩 등 선진국 증시를 두드리고 있다.

물론 해외주식 직접 투자는 만만치 않다. 국내주식과 달리 환율과 세금(양도소득세) 등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 투자할 때는 환율로 인해 손실(환차손)을 볼 수 있다. 또 양도소득세가 기본공제 연 250만원을 제외하면 22%(지방소득세 포함) 발생한다. 따라서 단기투자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소액 투자를 통한 경험과 충분한 공부가 요구된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혜택을 많이 주고 있어 여느 때보다 수수료 부담도 적고, 쉽게 배울 수 있다.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기존 0.25%에서 0.1%로 낮췄다. 최소수수료도 면제해주고 있다.

모의투자도 한 방법이다. 삼성증권은 '모두의 해외주식 모의투자'를 12월 말까지 진행한다. 게임처럼 참여가능한 퀴즈 미션 등을 통해 기초 투자 방법을 알려주기까지 한다.

투자처 선택은 익숙한 것에서 출발하는 편이 좋겠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넷플릭스, 애플, 스타벅스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회사다. 최근 애플 XS를 구매하고,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모으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것이야말로 해외주식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때라는 시그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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