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채권 매니저는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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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10-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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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폭락이 누구에게나 나쁜 소식은 아니다. 금융권 채권 매니저는 폭락장에 짭짤한 수익을 거두면서 도리어 표정을 관리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로 떨어진 채권 금리 덕분에 채권 수익률이 좋아져서다.

29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고채 1년물 금리(4개 채권평가사 평균)는 25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나란히 0.025%포인트씩 떨어졌다. 국고채 20년·30년물 금리도 각각 0.01%포인트와 0.02%포인트씩 낮아지면서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연출했다.

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01%포인트 올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보여서다.

오용애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아시아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심화됐다"며 "다만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펀드를 봐도 채권형만 선방했다. 국내 주식형펀드(892개) 수익률은 최근 일주일 동안 -4.41%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내 채권형펀드(261개)는 0.04%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구체적으로 국공채권펀드(67개)가 0.08%를 기록했고, 초단기채권펀드(24개)와 일반채권펀드(165개)도 각각 0.02%와 0.03%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다.

한 채권형펀드 운용역은 "채권형펀드를 기준으로 1년 기대수익률은 2~3%대"라며 "일주일 만에 0.04%에 달하는 수익을 낸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전했다. 그는 "한동안 채권형펀드 운용역이 고전했었다"며 "모처럼 채권시장이 강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중기 수익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 18.49%에 이르는 손실을 내고 있다. 반대로 채권형펀드는 2%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채권형펀드 가운데 일주일 만에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상품은 NH아문디자산운용 'NH-아문디 올세트 국채 10년 인덱스 증권자[채권]클래스C-P1(연금저축)'으로 0.25%(연초 이후 3.26%)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 '삼성 ABF 코리아 인덱스 증권투자신탁[채권](R)'은 0.15%(3.27%)로 집계됐다. 한화자산운용 '한화 연금 증권전환형투자신탁(국공채) 종류C'는 0.13%(2.72%),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엄브렐러 증권투자신탁(채권) 종류C-i'는 0.12%(3.41%), '미래에셋 퇴직 플랜 증권자투자신탁1(채권) 종류C'는 0.12%(3.5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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