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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바이주' 하루만에 20조 이상 증발...기관투자자 대량 매도

김근정 기자입력 : 2018-10-24 12:03수정 : 2018-10-24 12:03
23일 중국 증시 급락, 바이주 7.14% 폭락....시총 1280억 위안 사라져 소비주 관련 악재, 기관투자자의 '변심'이 배경...향후 전망은?

[사진=바이두]



지난주 급락 후 당국의 '시장달래기' 발언과 부양책으로 살아나는 듯 했던 중국 증시는 23일 다시 무너졌다. 특히 올해 강력한 성장세와 실적 등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중국 대표 소비주인 '바이주(白酒)' 종목이 일제히 무너졌다. 단 하루만에 한화로 20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24일 보도했다. 상승기류를 탔던 바이주까지 '휘청'거리자 시장 불안감은 한층 증폭됐다.

2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6%, 선전성분지수는 2.24% 하락 마감했다. 특히 바이주 종목이 급락한 것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끌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이날 바이주 주가는 약 7.19% 폭락했다. 중국 증시 황제주이자 거물 바이주제조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7.4%, 양허구펀이 9.61% 급락하는 등 낙폭을 키우면서 이날 하루 바이주 종목 시총 1280억 위안(약 20조9000억원)이 공중분해 됐다.

마오타이의 경우 전 거래일 마감가 693위안에서 23일 614.7위안까지 떨어지면서 시총 643억9300만 위안이 증발했다. 지난주 18일 폭락 이후 두 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겨우 얻어낸 회복분을 하루만에 모두 반납했다. 23일 마감가 기준 시총은 18일 마감가 기준 시총을 50억 위안 가량 밑돈다.

양허구펀, 우량예도 23일 각각 176억1700만 위안 173억9000만 위안의 시총이 사라졌다.

바이주 종목 급락의 배경에는 기관투자자의 '변심'이 있다.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 기대주로 꼽혔던 대표 소비주로 바이주를 주목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중국 증시 급락과 악화된 시장 분위기 등에 대량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 중국의 한 펀드 관계자는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상황에 떠밀려 매도한 경우도 있지만 더 하락하기 전에 차익을 실현하고 저점에서 다시 기회를 노리려는 판단이 깔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에 투자하는 후구퉁, 선구퉁을 통해서도 거액이 빠져 나갔다. 23일 구이저우마오타이, 양허구펀, 우량예의 순유출액은 각각 4억6600만 위안, 2억3800만 위안, 1억44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악재도 있었다. 바이주에 소비세를 부과한다는 소문이 돌고 '기본 의료·보건 및 건강촉진법 초안'이 심의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초안에는 국가가 인민에게 과도한 음주의 부작용을 홍보하는 교육을 강화하고 미성년자에게 담배,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중국 증권업계는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향후 전망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신문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장기적으로 상장사의 실적이 급락할 리스크가 없고 재무지표, 경영진, 관리·감독 관련 문제가 없다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향후 흐름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화난(華南)펀드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확실히 바닥을 다지고 안정이 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의 조정장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소비주 관련 악재가 낙폭을 키웠지만 반대로 다시 호재가 등장하면 다시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반대로 관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증시가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맴돌기 시작했지만 아직 성급하게 시장에 뛰어들어서는 안된다면서 확실한 '전환'의 조짐이 보일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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