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40대女 딸들 "4년간 살해 협박…심신미약 아냐, 아빠 엄벌해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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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0-2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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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더 생기지 않도록 사형 선고받게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남편에게 칼에 찔려 숨진 A씨의 딸들이 '아빠 엄벌해달라'며 청원글을 올렸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차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은 5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자신을 피해자 딸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살인사건의 주범인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 시켜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다.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형을 선고받도록 청원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 4년여 동안 살해 협박과 주변 가족들에 대한 위해 시도 등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다. 엄마는 늘 불안감에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보호시설을 포함 다섯 번의 숙소를 옮겼지만 온갖 방법으로 찾아내 엄마를 살해 위협했으며 결국 사전답사와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으로 딸이자 엄마는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갔다. 피의자인 아빠는 치밀하고 무서운 사람이다. 엄마를 죽여도 6개월이면 나올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했으며 사랑하는 엄마를 13회 칼로 찔러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며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엄마 저희가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해요. 하늘나라에서 이제 그만 아파하고 저희 걱정 그만하세요. 이제 평안히 쉬시고 그동안 애쓰셨어요. 엄마 사랑해요"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22일 새벽 운동을 나서던 A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유력 용의자로 B씨가 지목됐고, 수면제에 취해있던 그는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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