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수소전기버스, 국내 첫 '정기노선'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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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10-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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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소전기버스 국내 첫 정기노선 투입, 고객 경험 및 수용성 확대 기대

  • - 1일 2회 율리 공영차고지 ~ 대왕암공원 왕복 총 56km 구간 운행

  • - 정부, 수소전기버스 ’19년 5개 도시 시범사업 / ’22년까지 1000대 보급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수소전기버스가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노선버스로 활용된다.

현대차는 22일부터 울산광역시 124번 시내버스 정기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첫 정기노선 투입으로, 울산 율리 공영차고지에서 대왕암공원까지 왕복 총 56km 구간을 1일 2회 운행한다. 해당 노선은 현재 CNG(압축천연가스)버스 11대가 운행되고 있는 구간이다.

수소 연료 충전은 지난해 울산에서 문을 연 버스 충전이 가능한 옥동 수소충전소를 이용한다. 율리 공영차고지에서 옥동 수소충전소까지는 약 5.5km 떨어져 있다.

이날 공개된 수소전기버스는 현대자동차의 3세대 수소전기버스로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후원차량으로 제공돼 전세계에 소개된 바 있다.

일반 승객을 싣고 잦은 주행을 하는 만큼 이전 세대 수소전기버스 대비 차량 안전성과 내구성능을 대폭 개선해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수소전기버스 1대는 중형 디젤차 40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 도심 운행이 잦고 주행 거리가 긴 만큼 대기환경 개선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다.

또한 차고지를 중심으로 고정된 노선을 달리는 만큼 승용 수소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충전소 만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이에 국내 정부도 내년 전국 5개 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하고 이를 광역좌석버스로 확대해 오는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내년에는 수소전기버스 보조금 신설, 운송사업용 수소버스 취득세 50% 감면 등의 지원도 실시한다.

한성권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담당 사장은 “수소전기차가 생소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한 수소전기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장기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체계 구축' 목표

이날 현대차는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차고지에서 '울산광역시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발대식'도 개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광역시, 울산여객자동차와 함께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수소전기버스 확산을 함께 모색하며 △수소전기차와 충전소의 안전성 및 환경개선 효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에 노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현대차, 세종공업, 동희산업, 명화공업, 에스에이티, 효성, 덕양, SPG산업, SDG 등 9개 수소산업 관련 기업과 한국수소협회, 울산광역시는 울산광역시를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들 수소산업 관련 기업, 협회, 지자체는 수소 생산, 공급,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수소산업을 지원 육성하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대뿐 아니라 울산 내 산업단지에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선박, 수소전기지게차 등 다양한 산업 운송수단을 보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수소산업 관련 규제의 선제적 해소 및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에 서로 협력하고 국내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중장기 설비 투자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시스템이 국내에서 중장기적으로 현실화 될 경우 완성차업체 뿐 아니라 전국의 협력업체 125여곳 등에서 9000억원에 가까운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발생하고, 22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국내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 중기 보급목표인 100기가 전국에 구축되면, 향후 수소관련 전체 투자액이 총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는 오는 2020년부터 스택 내구성을 비롯한 차량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효율과 모터 출력을 확보해 차세대 수소전기버스에 적용할 계획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반영해 차량 용도, 탑승 인원, 화물칸 용량, 차체 크기 등을 다양화해 개발할 것”이라며 “수소전기버스 라인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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