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핀테크·IT 부문 이끄는 '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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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10-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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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사,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 첫 도입

  • 핀테크 육성기관 '드림플러스63' 참여

  • 재계, 향후 한화금융그룹 경영승계 전망

[사진=한화생명 등]


한화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생명은 최근 핀테크 부문에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치화되기 어려운 부문에서도 다른 금융사보다 한 발 앞서 있다.

이는 한화금융그룹의 키맨(Key-Man)으로 꼽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사진)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현재 한화생명 및 한화금융그룹을 이끌어가는 핵심 리더 중 한 명이다. 금융권에서는 그가 앞으로 한화금융그룹 경영 핵심에 접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상무는 2014년 ㈜한화 디지털팀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핀테크 및 기술투자 분야에 특화된 경력을 쌓아왔다. 디지털팀장 시기 그는 당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드림플러스' 운영에 상당부분 관여했다. 드림플러스는 창업기업들에게 투자, 자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2015년 한화그룹이 중국 핀테크기업 디안롱(Dianrong)과 손잡고 합작 P2P금융업체 H&D(Hanwha & Dianrong) 설립한 것도 김 상무가 계기가 됐다. 그는 2015년 4월 P2P대출업 행사 '렌딧 컨퍼런스'에 참석, 렌딩클럽의 공동창업자인 소울 타이트 디안롱 대표를 만났다. 이를 계기로 작년 11월 한화S&C와 디안롱은 양해각서(MOU) 체결, 지분율 50대 50 비중으로 P2P금융업체 H&D 싱가포르법인과 한국법인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2015년 말부터 한화생명으로 이동해 핀테크 사업을 이끌었다. 이후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상품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빅데이터 분석으로 보험설계사에게 보험 관련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피플 라이크 유' 프로그램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해당 사업에 김 상무의 공로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2016년 한화생명이 설립한 국내 최대 핀테크 육성 기관인 오픈이노베이션 '드림플러스63'도 그의 손길이 미쳤다. 드림플러스63은 과거 김 상무가 관여했던 드림플러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림플러스63은 오픈이노베이션이란 개방형 혁신이라는 의미로 기업들이 연구·개발·상업화를 위해 대학, 연구소 등 외부기관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에게 연구공간과 기업 연결망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드림플러스63 설립 이후 핀테크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드림플러스에 입주한 센스톤, 콰라 등이 그들이다.

보안회사 경력자들이 결성한 스타트업인 센스톤은 보안인증 시스템인 스톤패스를 개발했고 이를 한화손보에 적용했다. 인공지능 자산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콰라는 한화자산운용에 자산운용을 위한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했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시스템이 스스로 학습해 진화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상무는 큰형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을 이끌어가는 키맨으로 성장했다"며 "핀테크와 IT 부문에 집중된 그의 행보 덕에 향후 한화금융그룹과 IT 계열사 등을 물려받지 않을까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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