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폼페이오 장관 방중…미·중 관계 회복 실마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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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0-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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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문제 협조 요청 및 양국 관계 논의

  • 통상무역, 안보, 외교 등에서 갈등 빚는 미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악화된 양국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6일부터 일본 도쿄, 북한 평양, 서울을 차례로 방문해 릴레이 회담을 진행한 후, 8일 마지막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도 3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중 소식을 전하며 미·중 관계와 양국의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가 주요 이슈로 논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중 기간 미국이 중국 측에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무역전쟁 등 양국 관계 이슈를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전쟁 등으로 악화된 미·중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전문가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오퉁(趙通) 중국 칭화·카네기 국제정책센터 연구원은 "폼페이오 장관은 우선 평양 방문 결과를 중국 측에 설명함과 동시에 중국이 미국과 같은 방향으로 대북 정책을 펴도록 설득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국간 악화된 관계 회복을 위해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며 "미·중간 오해가 깊은 상황에서 양국간 고위급 대화는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방위연구국장도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미·중 관계가 바닥을 치고 있는 동시에 대북 외교도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바오후이(張泊匯) 홍콩 링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은 "미·중간 힘겨루기 속에서도 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할 수 있도록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길 원하고 있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여러 분야에서 미·중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중 소식은 최근 미·중 양국이 통상무역뿐만 아니라 군사·안보 등 방면에서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앞서 지난 주말엔 중국 함정이 남중국해에서 미국 구축함에 40m까지 접근, 무력 충돌 직전에 이를 정도의 아슬아슬한 상황도 연출됐다.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리기로 했던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도 취소돼 정가에서는 양국간 대화마저 단절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양국간 고위급 대화의 대문이 줄곧 열려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미·중간 무역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커졌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오는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올해 G20 정상회담은 11월30일과 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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