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시장 각축전

이정수 기자입력 : 2018-09-27 03:01
홈쇼핑·백화점 판매망 확대 화장품 전문 기업과 협업도 시장 확대 따른 차별화 경쟁

[사진=아이클릭아트]


화장품 시장이 제약·바이오 업체 간 전쟁터가 되고 있다. 의약품 기능을 앞세운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업체 진출과 사업 확대가 활발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디포스트·강스템바이오텍·동구바이오제약·차바이오·파미셀·휴젤 등 여러 바이오업체들이 줄기세포 기반 화장품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사가 개발한 '코스메슈디컬(화장품+의약품)' 제품이 줄기세포 배양액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피부 신진대사와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기능성 화장품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품목을 원하는 최근의 소비경향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제품 확대로 인지도 확대와 함께 경쟁구도가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방식은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 강스템바이오텍은 화장품 전문기업 코스온과 협약을 맺고 ‘지디일레븐(GD11)’을 출시했다. 올해 초에는 합작법인 라보셀을 세우고 홈쇼핑까지 판매채널을 넓히면서 실적 성장속도를 높이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전문 제약사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화장품 ‘셀블룸’ 사업을 개시했고, 면세점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판매채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잡화전문점 삐에로쇼핑 입점에도 성공하면서 인지도를 꾸준히 넓히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줄기세포 배양액 제품 자체에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올해 4월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에버셀’이 피부에서 분화시킨 줄기세포 배양액으로, 제대혈에서 추출된 기존 줄기세포 배양액보다 우수한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한다. 홈쇼핑 판매를 비롯해 최근에는 병·의원·에스테틱 전용 화장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사업범위를 넓히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과 함께 비교적 이른 시기에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사업을 벌여온 메디포스트는 ‘셀피움’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병·의원 전용 제품이었던 ‘NGF37’을 홈쇼핑으로 출시·완판하면서 인지도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제약사와의 협력도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이 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동화약품과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 디엔케이(DNK)코퍼레이션이 그 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홈쇼핑을 통해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배내스템’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동화약품 활명수 주요성분과 강스템바이오텍 줄기세포 배양액 70가지 단백질 성분이 포함되는 등 양사 기술력이 응집됐다.

전통 제약사들 역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앞세운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유한양행·종근당·대웅제약·동국제약·동화약품·일동제약·보령제약 등 이제는 상당수 제약사들이 화장품 시장에 진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대웅제약은 10여년 넘도록 오랫동안 화장품 사업을 펼쳐오면서 코스메슈티컬 시장 성장을 이끌었고, 동국제약은 ‘마데카크림’과 ‘센델리안24’로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후 현재는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동화약품과 보령제약도 각 화장품 브랜드에 신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유한양행도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해 사업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 변화는 고령화, 소비수준 향상과 연관돼있다. 높아진 소비력만큼이나 젊은 피부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코스메슈티컬 제품이라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었지만, 이제는 시장이 넓어지고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또 다른 차별화가 필요해졌다”며 “경쟁으로 시장규모는 커지겠지만, 본격적인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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