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인하대 15대 신임 총장 취임…“농부의 마음을 가지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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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8-09-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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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 인사 초청 없이 간소하게 진행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김을 매 주며 기르고 열매를 따는 농부의 마음을 가지려 한다.”

인하대는 19일 조명우 15대 신임 총장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4년 간 인하대를 이끌어갈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는 인하대 본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조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평생 기계를 다루어온 사람이다”라며 “하지만 총장이라는 자리에서는 농부의 마음을 가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뿌린 씨가 잘 자라고 있다면 열심히 김을 매어 기르도록 하겠다”며 “그것이 안 되면 씨를 뿌리고 그마저 안 되면 땅을 일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명우 인하대 15대 신임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하대]


조 신임 총장은 또 “최근 몇 년 간 우리 학교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엄중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인정하며 출발하고자 한다”며 “모든 문제를 짧은 시간 안에 저 혼자의 힘으로 일거에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차근차근 여러분의 힘을 모아 조금씩 해결해나가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우 총동창회장은 축하 인사말에서 “모교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동문 등과 함께 원활하게 소통하고 송도캠퍼스 이전 문제와 재정 안정성 확보, 교육 환경 개선 등 현안을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인 인하대 교수회의장은 “퇴임식에서 박수와 존경받는 총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몇 년 간 저하된 구성원들의 사기와 자존심이 회복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들과의 소통으로 현명한 답을 구해 난국을 해쳐나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도 축하 인사말을 통해 “학교가 발전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그 보다 지금은 퇴보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시기이다”며 “구성원들이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은 칭찬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쓸데없는 일로 갈등을 유발하기 보다 서로 약간씩 양보하며 퇴보하지 않도록, 힘이 모아지면 발전도 할 수 있도록 해보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외부 인사 초청 없이 학생과 교수, 교직원, 총동창회 관계자 등 학교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영식 정석인하학원 부이사장과 김동진 카스 회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 총장, 최병권 정석인하학원 상임이사, 이본수 전 총장, 김현태(81‧기계공학과 57학번) 한일루브텍 회장 등이 자리했다. 인하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식전 공연과 축가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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