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중국 유커 스웨덴 푸대접 논란, 환구시보 "무조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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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9-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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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관광객 소양 논란에 "관점 흐리는 주장, 경찰의 인권 침해"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중국 관광객이 스웨덴의 한 호스텔에서 푸대접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중국 유커(관광객)의 '낮은 문화수준'이 언급되자 관영언론이 "이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명중국인의 기본 인권을 무시한 것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6일 사평을 통해 "스웨덴에서 일어난 관련해 주제에 벗어난 논쟁은 해서는 안된다"면서 "중국인 관광객과 스웨덴 호스텔과의 분쟁이 아니라 스웨덴 경찰이 중국인을 강제로 끌고가 그들이 알지 못하는 곳에 두고 가버렸다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인 관광객 정(曾) 모 씨가 스웨덴 여행을 갔다가 겪은 일을 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정 씨에 따르면 지난 2일 노부모를 모시고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호스텔을 찾았고 지나치게 이른 시간에 도착해 로비에서 기다릴 것을 요청했으나 호스텔 직원은 이를 거부하고 경찰까지 불렀다. 경찰은 그들을 로비에서 끌어내 차에 태웠고 공동 묘지 인근에 내려줬다.

이를 두고 중국인들은 분노했다. 또 동시에 "스웨덴을 찾은 가족들이 너무 싸게 많은 것을 누리려 했던 것 아니냐"며 "매너없는 행동에 현지 경찰이 법에 따라 대응을 했을 뿐"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이를 두고 환구시보는 "이는 중국인 관광객의 문화적 소양이 낮고 소위 '진상' 행태를 자주 벌인다는 편견이 깔린 생각인데 이번 사건은 그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와 여론이 분노하고 있는 대상은 스웨덴에서의 관광객과 호스텔 간의 분쟁이 아니라 현지 경찰의 대응이라는 것. 스웨덴 주재 중국 대사관 측도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에서 현지에서의 분쟁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의 폭력적인 대응에 항의하며 스웨덴 경찰이 중국인의 생명과 안전, 기본인권을 침범했다고 밝힌 바 있다.

3명의 중국인이 스웨덴 경찰에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와 상관없이 낯선 곳에 이들을 내려놓고 떠나버리는 등의 행동은 무책임할 뿐 아니라 인도주의 정신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호스텔 측이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환수시보는 취재진이 15일 직접 찾아가본 해당 호스텔은 8층으로 이뤄진 건물로 로비가 그렇게 좁지도 않고 소파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인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현지 문화를 존중할 것을 계속 요구하겠지만 중국인의 기본권리를 침범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최근 중국인의 해외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마찰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중국인이 외국의 공공기관, 특히 경찰 등에게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은 반드시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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