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집값 잡기' 어렵네, 상품방 판매면적 역대 최고치

김근정 기자입력 : 2018-09-16 15:57
8월 중국 70대 주요도시 중 67곳 신규주택 가격 상승 1~8월 판매면적 역대 최고기록, 판매액도 신기록 세울 듯 하반기 상승, 규제도 이어질 듯...베이징 '강수'로 선제조치

[사진=아주경제 DB]


중국 당국이 지속적으로 규제 범위를 확대하고 규제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집값 상승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70개 주요도시 중 무려 67개 도시의 신규주택 판매가격이 올랐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6일 보도했다.

올 1~8월 상품방(매매가능한 모든 부동산) 판매면적은 10억㎡를 넘으며 동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도시의 투기 열기는 다소 꺾였지만 중소도시 시장이 뜨거워진 영향이다. 올 하반기 추가 상승 여지도 상당해 당분간 부동산 규제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달 대비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한 곳은 샤먼(廈門)이 유일했다. 하락폭은 0.1%에 불과했다. 나머지 2곳은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8월 70개 도시 신규주택 거래가의 전월비 상승폭은 1.5%, 전년 동기대비는 8.0%를 기록했다.

전월비 상승폭이 모두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3선도시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다. 구체적으로는 4대 1선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달 대비 0.3% 상승해 전월 대비 상승폭을 0.1%p 확대했다. 31개 2선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3% 급등하며 상승폭을 0.2%P 확대했고 35개 3선도시 집값은 7월 대비 2.0%나 뛰면서 상승폭이 0.5%p 늘어났다. 

기존 주택의 경우 66개 도시가 상승흐름을 보였다. 샤먼, 상하이 등은 전달 대비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베이징, 진저우(錦州)는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8월 상품방 판매면적은 10억2472만㎡로 전년 동기대비 4% 급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1~8월 중국 상품방 총 판매액은 8조9396억 위안으로 지난해 1~8월 대비 1조 위안 이상 웃돌았다. 올해 역대 최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옌웨진(嚴躍進) 이쥐(易居)연구원싱크탱크 연구총감은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도시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이는 올 하반기에도 집값이 계속 뛸 것임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中原)부동산 선임연구원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규제가 시작된 지 1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며 "특히 중서부 지역의 재고 물량이 모두 소화되면서 최근 거래량과 거래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 8월까지 중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는 무려 3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역대 가장 오래 지속된 것으로 성수기로 꼽히는 9~10월에도 가격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당국의 부동산 규제 역량도 한층 강화되고 새로운 조치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옌 총감은 "올 하반기 부동산 가격 상승동력이 여전히 막강하다"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도 "최근까지의 시장 상황으로 볼 때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여지가 상당하다"면서 "일부 도시 집값은 급등하는 상황으로 당국의 규제도 강력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중국 수도 베이징은 13일 역대 최강도의 '주택공적금' 관련 신규 규제 조치를 내놨다.

주택공적금 납부기간과 대출 가능액을 연계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베이징의 '주택공적금과 개인주택대출 정책 조정에 관한 통지'에 따르면 주택공적금을 1년 납부하면 10만 위안 대출, 12년 이상 납부했을 경우 최대 120만 위안 대출이 가능하다.

주택 대출 문턱을 한층 높인 것으로 오는 17일부터 적용된다.

주택 구매시 선수금 비율도 상향조정했다. 첫 주택 구입시 20% 이상이었던 선수금은 경제형 주택 구입시 20% 이상, 정책형 첫 주택 구입시 30% 이상, 정책형 주택 외 첫 주택 구입시는 35% 이상, 일반 첫 주택 구입시는 40% 이상, 두 번째 일반주택 구입시는 60% 이상으로 조정했다.

두 번째 주택 구입시 최대 대출 가능액은 기존의 80만 위안에서 60만 위안으로 낮췄다. 지역별로도 제약을 뒀다.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최근의 진정세를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의도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대응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신용대출이 감소하고 유동성이 부족해 구매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강도높은 부동산 대출 규제가 '실수요'까지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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