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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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9-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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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코스피 예상범위 2250~2330선 제시

  • 미·중 무역협상·남북정상회담·유엔총회 주목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사진=최신형 기자]


코스피는 모처럼 돌아온 외국인 덕분에 231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물론 매수세를 더 이어갈지는 지켜봐야겠다. 그래도 2300선 아래에서 지지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미·중 무역협상 재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우리 주식시장을 떠받쳐온 반도체 산업을 두고 고점 논란은 여전하다.

◆외국인 여전히 1.9조 매도우위

16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는 2250~2330선이다. 더 반등하더라도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코스피는 14일까지 한 주 동안 2281.58에서 2318.25로 36.67포인트(1.61%) 올랐다. 지수는 13일까지 나흘 내내 2280선에 갇혀 있다가, 14일 단숨에 231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주식을 되사들인 덕분이다. 14일에만 19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다만, 이달 전체로 보면 외국인 순매도액이 여전히 1조9131억원에 달하고 있다.

다시 긍정적인 반도체 전망이 나온 점은 바람직하다. 미국 헤지펀드인 아팔루사매니지먼트에 속한 데이비드 테퍼 매니저는 "서버와 클라우드, 스마트 자동차 부문에서 수요가 크다"며 "메모리칩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덕분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는 14일 나란히 4%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뛴 날로 기록되기도 했다.

18~20일로 잡힌 3차 남북 정상회담과 역시 18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에서 관건은 비핵화와 경제제재 해제"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다.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미국 측에서 중국에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물품에 2000억 달러 규모로 추가 관세를 물리는 조치는 지연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고점 논란 사라지진 않아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반도체 고점 논란이 말끔하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다수가 반도체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반도체업종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종목은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하반기 40%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해당 종목 실적이 나빠지면 코스피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도 북·미 대화를 위한 징검다리로 봐야 한다. 여기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을 끌어올릴 촉매로 기능하기에는 무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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