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DOWN]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② 사고 때마다 직원 탓?…관리소홀 해명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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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09-1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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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사원 납품 매출 조작·리베이트 등…개인 일탈로 치부 “이미 해고” 선긋기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사진=광동제약 제공]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이 직원 관리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구설수에 오를 때마다 직원 개인의 일탈 문제였다고 해명해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리베이트 관련 조사를 위해 최근 서울 서초동 소재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광동제약이 롯데 계열사인 M광고대행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10억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과 현금 등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 대해 광동제약은 광고담당자의 개인 일탈행위에 대한 수사로, 당사와는 무관하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해당 사건은 2016년 국세청이 조사를 시작하며 불거졌는데, 당시에도 광동제약은 광고담당자의 개인 일탈행위이며 바로 해고 조치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광동제약이 회사와 관련된 문제를 직원 개인 일탈로 치부한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6년 대한약사회는 광동제약 영업사원이 '비타500'을 약국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매출을 조작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영업사원이 비타500을 약국에 실제 입고한 물량보다 많이 납품한 것처럼 매출 장부를 조작한 것이다.

당시 약사회는 특별대책팀까지 꾸려 광동제약과의 거래장, 거래원장, 전자세금계산서, 입고량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의 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 영업사원이 회사에 약국 납품 물량을 보고하고, 이를 빼돌려 전통시장 등에 싼값을 받아 유통했다는 내용 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사건이 최초로 발생한 부산에서만 같은 피해를 본 약국은 100여곳으로 드러났다.

당시 여러 약사는 광동제약이 이런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렸을지는 몰라도, 약국에서는 팔지도 않은 물량이 매출로 잡혀 세금만 더 내는 손해를 봤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광동제약은 이때도 일부 영업사원이 영업실적에 급급한 나머지 정도에서 벗어난 영업을 했다며, 내부조사를 통해 관련자와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직원 개인이 문제를 일으켰다 하더라도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이 직원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다. 특히 두 사건은 최 부회장이 2015년 부회장직에 임명된 후 광동제약을 경영하던 2016년에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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