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OLED 올인"···계열사들 일제히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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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9-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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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가동 속도

  • 화학, 편광판 생산라인 구축 앞당겨

  • 이노텍, 이달 포토마스크 설비 구축 완료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조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올인한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자사 TV 사업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OLED를 TV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단 다짐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LG전자의 'OLED 올인' 기조에 발맞춰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 전방위 계열사도 관련 제품 양산을 앞당기는 등 지원사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 
우선 핵심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대형 TV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될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완공에 집중하고 있다. 또 내달 중 이 공장에 장비 반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예상보다 중국 정부 심사가 늦어졌지만, 지난 7월 최종 승인으로 결론나자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월 7만장 규모의 생산량이 월 13만장으로 약 두 배가 된다.

또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건설 중인 10.5세대 P10 공장도 곧바로 OLED 생산라인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당초 이 공장은 LCD(액정표시장치) 생산 라인으로 먼저 쓰고 OLED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의 10%가량인 OLED 사업 비중을 2020년까지 4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LG화학, OLED TV용 편광판 생산라인 구축 앞당겨
LG화학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수요 확대에 발맞춰 OLED 편광판 생산라인 증설을 앞당기고 있다. 편광판은 LCD를 구성하는 핵심소재 중 하나로, 백라이트에서 나온 빛을 한 방향으로 투과시켜주고 다른 방향의 빛은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는 광학필름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LCD와 OLED 모두 대응 가능한 편광판 공장 건설에 약 1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이 공장은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졌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현재 부지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화학은 편광판 후공정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올해 290억원(지난 6월 말 기준)을 투자했다. 이 밖에도 핵심고객과 공동개발을 통해 OLED 물질 등의 생산에도 나서고 있다.

◆ LG이노텍, 9월 중 포토마스크 공장 가동
LG이노텍도 이달 중 가동을 목표로 약 1060억원을 투자한 OLED용 포토마스크 생산 라인 설비 구축을 마무리 중이다. 포토마스크는 디스플레이 생산 시 회로를 설계할 때 사용되는 필수 공정 재료다.

LG이노텍은 지난해 7월 LG디스플레이의 파주 P10 공장 가동에 발맞춰 10세대급 포토마스크 생산라인 투자를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포토마스크의 대부분을 LG이노텍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세계 최초로 하프톤 마스크와 멀티톤 마스크를 개발·양산하는 등 포토마스크 회로 기술에 박차를 가해 OLED TV 성장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LG그룹 시스템 반도체 계열사인 실리콘웍스도 OLED용 반도체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지난 7월 LG전자는 반도체 칩 설계 사업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OLED TV용 티콘(T-Con) 칩 사업 관련 자산 및 인력 일체를 계열사인 실리콘웍스에 양도했다. 

이처럼 전방위 계열사가 OLED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OLED TV시장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OLED TV 판매 대수는 약 10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0만대)보다 배 이상 늘어나며 100만대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OLED TV에는 부품 계열사들의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다"며 "OLED TV 확대 기조에 발맞춰 계열사들의 생산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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