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 조성진 부회장 개막 기조연설, “AI, 모든 공간·시간 하나로 통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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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유진희 기자
입력 2018-08-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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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의 지향점인 ‘더 나은 삶’ 화두 제시

  • 박일평 사장, 진화∙접점∙개방···인공지능의 세가지 기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인공지능으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과 빅데이터의 결합, 5G를 통한 연결성 향상 등을 통해 인공지능(AI)은 우리의 모든 생활공간과 시간을 하나로 통합시킬 것이다.”

◆AI의 발전, “가전의 더 나은 삶 의미”
31(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의 첫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선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세계 전자업계를 향해 던진 ‘일성’이다.

‘AI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Think Wise. Be Free: Living Freer with AI)’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그는 이날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 누구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조 부회장은 “AI는 사람들이 더 자유롭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며 “AI 제품들은 퇴근시간에 맞춰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필요한 제품을 미리 주문해 퇴근길에 찾아올 수 있도록 차량에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자신의 숙명이라고도 언급했다.

조 부회장은 “LG전자에 몸담은 42년간 세계 최고의 기계를 만드는 것이 사명이었다”며 “그것은 어머니와 아내, 가족들의 ‘더 나은 삶’을 의미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조 부회장을 중심으로 AI 기술 확보에 힘쓰며, 업계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AI 분야에서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력한 솔루션을 갖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함으로써 이번 개막 기조연설을 맡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최고 경영진이 IFA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박일평 사장, ‘진화∙접점∙개방’이 인공지능의 세가지 기준
이어 등장한 박일평 LG전자 CTO는 자사 AI ‘LG 씽큐’의 3가지 강점인 ‘맞춤형 진화(進化, Evolve)’, ‘폭넓은 접점(接點, Connect)’, ‘개방(開放, Open)’ 등의 측면에서 그리는 AI의 모습을 그렸다.

박 CTO는 “AI는 우리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진화, 접점, 개방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인공지능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는 사용자와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진화해야 한다”며 “LG전자는 진화하고 학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지의 대학, 연구센터, 스타트업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6월 CTO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AI연구소를 신설하고 음성인식, 영상인식, 생체인식, 딥 러닝 알고리즘 등 AI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AI 연구조직인 ‘어드밴스드(Advanced) AI’를 신설해 딥 러닝, 미래자동차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AI연구소(Toronto AI Lab)’를 여는 등 AI 원천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 CTO는 또 “스마트기기의 연결이 무한한 잠재력을 만들어 낸다”며 “일례로 AI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시켜,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모든 생활영역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방형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CTO는 “개방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마음을 열고 그 동안 배운 것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LG전자의 ‘웹OS’를 개방한 사례를 들며 “웹OS의 개방으로 더욱 뛰어난 결과물들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웹OS는 LG전자가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적용하고 있는 독자 운영체제다. LG전자는 지난 3월 누구나 무료로 웹OS 소스코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웹OS는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과 연계되며, 사물인터넷(IoT) 국제표준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표준’에 부합해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과도 호환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세계적인 AI 석학인 앤드류 응 박사, 메튜 페리 OCF 의장, 고정밀지도 대표기업 히어 피터 쿠에르피크 CTO,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SG로보틱스 공경철 대표 등도 기조연설에 함께 참여해 LG전자 AI의 비전에 대해 공감하고 협력의지를 밝혔다.

옌스 하이데커 IFA 부사장은 “LG전자가 가전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제인 AI를 주제로 IFA 2018을 열어준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전업계가 LG전자가 강조한 고객 중심의 철학에 대해 공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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