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4000조 기업용 IT시장, 클라우드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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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08-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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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클라우드 MSP 서비스로 3년만에 약 300개 고객사 확보

  • - 전문 인력·전세계 네트워크로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 선도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최근 세계 각국이 개인정보 등 데이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보와 데이터가 밀집되는 '클라우드' 영역에 선제적으로 진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3조7000억 달러(약 4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IT 지출은 이보다 낮은, 2.9% 증가한 8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내년도 국내 기업용 SW 지출은 전년 대비 8.4% 성장한 421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 대표가 이끄는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이전·구축·운영 및 관리 등 종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 알리윈(Aliyun) 등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베스핀글로벌은 기업과 고객들이 클라우드 IT를 도입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회사"라면서 "클라우드라는 신기술을 통해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가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전 세계 1000여명의 클라우드 전문가 보유··· 관리 전문 솔루션 고도화

베스핀글로벌은 2015년 12월 정식 출범했다. 이 대표가 1988년 미국 시카고대학 출신 재미교포 몇명과 공동 창업한 '호스트웨이'의 바통을 이어받은 기업이다. 호스트웨이 시절 구축한 노하우와 인력풀을 활용해 클라우드라는 분야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것.

이 대표는 "베스핀글로벌은 스타워스에서 등장하는 '베스핀(Bespin)' 행성에서 비롯된 이름"이라며 "행성의 주요 도시 중 '클라우드 시티(Cloud City)'가 있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름에서 풍겨나듯이 현재 1000여명의 인원이 7개국 11개 오피스와 데이터 센터에서 활약하고 있다. 3년 만에 약 30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 중이다.

이 대표는 "한·중·일에서는 최초로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스트럭처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s)’ 부문에 2년 연속 선정됐으며,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10대 스타트업에 포함된 바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역량이 있음을 증명하는 성과"라고 역설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이미 갖춰진 클라우드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으로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에 관련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즉, 클라우드를 도입하고자 하나 ‘클라우드 지식과 전문인력 부족‘, ‘클라우드에 적합한 툴과 프로세스 부족‘, ‘ 레거시와 클라우드를 같이 운영해야 하는 부담‘ 등 다양한 고민들에 맞닥뜨린 기업들을 돕는 역할이다.

"이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연 평균 20~30%씩 성장하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기업들에 다리를 놓는 MSP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75%가 MSP를 통해 운영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MSP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과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이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10개 중 9개 기업이 클라우드 도입을 완료했거나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만, 이 가운데 60%는 클라우드 전문 인력 부족으로 쉽사리 클라우드 도입을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이 같은 기업들의 현실을 고려해 세계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자체적으로 양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전 세계 1000여명의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370여명이 AWS, 70여명이 마이크로소프트, 20여명이 GCP 인증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베스핀글로벌에는 레거시와 클라우드 모두에 전문성을 가진 IT 베테랑들이 모여 있다"면서 "실력있는 인재를 통해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베스핀글로벌만의 차별화된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베스핀글로벌은 올해 들어 매달 매출이 20%씩 성장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인력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쇄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시스템 모니터링부터 비용관리, 장애 대응 등 전 과정의 솔루션을 고도화하면서 고객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는 숙련된 클라우드 경력 인재를 확보하는 동시에 신입이나 타 분야 경력을 채용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또한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솔루션 고도화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 한·중·북미·유럽 클라우드 전문 네트워크 구축...AI·블록체인 융합 기술 선제적 도입

이 대표는 베스핀글로벌의 또 하나의 강점으로 한국, 중국, 북미, 유럽 등 클라우드 전문 네트워크를 통한 유기적인 대응을 꼽았다. 지난 2016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베스핀차이나의 경우 중국 내 현지 운영 인력은 100명을 훌쩍 넘었고, 고객 또한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이 대표는 "현재 145명이 베스핀차이나에서 근무(80% 이상이 중국 현지 인력, 60% 이상이 기술인력)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독립 법인을 설립, 중동의 클라우드 확산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와 밀접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과 융합한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올해 CES 2018에서 기아자동차와 협력해 선보인 AI 자동차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베스핀글로벌은 AWS를 기반으로 안면·음성 인식 기술을 기아 자동차에 적용했으며 구축하는 전 과정에 빅 데이터 전문팀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랩'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AI와 블록체인은 시장에서 많이 회자되는 핵심 키워드 이지만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베스핀글로벌은 자체적으로 빅데이터와 AI에 전문성을 가진 빅데이터 클라우드 랩이라는 전문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들과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Blocko',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XBrain' 등 파트너들과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것.

이 대표는 "베스핀글로벌은 이러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기술들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갈증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대표는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촉진시키는 정책이 뒷받침되야 할 점을 강조했다. 클라우드 같은 소프트웨어 영역에 IT인력들이 모일 수 있도록 기업들의 투자 유인책을 마련하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영국 등 많은 IT 선진 국가들은 정부가 나서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까지 클라우드의 확산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과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는 선진 국가에 비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확산이 미진하다. 기업들이 핵심 인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갖고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IT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공공 분야는 크기와 영향력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분야라는 것. 정부의 클라우드 확산 정책과 지원이야 말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촉진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대기업들과 달리 국내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인재 확보"라면서 "대기업들을 위한 정책이 아닌, 중소 벤처 기업들을 키울 수 있는 생태계를 고민하고 지원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베스핀글로벌이 올해 연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공격적 투자 및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고, 내년까지 전문가 인력을 1200명까지 늘려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베스핀글로벌은 국내 최초로 ISO 27001, 9001 국제 표준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획득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및 자산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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