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논란에도 전자담배 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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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8-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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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담배 판매량 중 10% 가까워져…3大 업체, 판매처·AS 확대

지난달 궐련형 전자담배(전자담배)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인 3150만갑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5월 국내에 본격 도입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해성 논란에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담배업체들은 신제품을 발표하거나 판매처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분주하다. 

27일 담배 판매동향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올해 들어(1~7월) 1만8730만갑이 팔렸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팔린 7870만갑과 비교하면 빠른 증가세다. 월별로는 1월 2310만갑, 2월 2210만갑, 3월 2360만갑, 4월 2810만갑 5월 3040만갑 6월 2860만갑 7월 3140만갑이 판매됐다.

지난 1년간 전체 담배 판매량에서 전자담배 비중은 0.1%에서 9.3%로 늘었다. 전자담배 전용기기 판매량을 보면,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KT&G 릴의 판매량은 각각 190만대(60%)와 70만대(30%)를 돌파했다. BAT코리아 글로의 판매량은 약 30만대로 추산된다.

이처럼 전자담배 수요가 늘면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열린 지 1년 만에 차세대 디바이스와 스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BAT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업그레이드 버전 ‘글로 시리즈2’를 출시했다. 글로 시리즈 2는 일체형 기기로 별도의 충전기 없이 한번의 완충으로 최대 30회 연속사용 할 수 있다. 이 디바이스에 맞춰 글로 전용스틱인 네오도 다양한 맛으로 함께 출시했다.

KT&G도 지난 5월 릴의 업그레이드 버전 릴 플러스를 선보이고 판매망도 확대했다. KT&G는 릴과 핏의 전국 판매점을 1만9320곳에서 3만8479곳으로 2배 늘렸다. 판매점 확대에 따라 KT&G는 제품 A/S와 사용법 안내, 클리닝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릴 스테이션’을 44곳으로 확대 운영했다. 필립모리스는 기존 아이코스의 배터리 용량을 보완한 ‘아이코스 멀티’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자담배의 성장세에도 유해성 논란은 여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 담배보다 많은 타르가 검출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평균 함유량은 아이코스와 릴이 각각 9.3mg, 9.1mg로 일반담배의 타르 평균 함유량(0.1~8.0mg)과 비교하면 최대 9배나 높다는 것. 그러나 업계는 전세계 과학적 연구결과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적다는 방향성으로 의견을 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 식약처만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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