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잇딴 유죄 결정으로 위기 몰린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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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8-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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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개인변호사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인정, 전 선대본부장은 세금 사기 등으로 유죄 판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측근들의 유죄 결정으로 위기에 몰렸다. [로이터 = 연합]
 

측근들의 잇따른 유죄 결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에 몰렸다.

CNN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에 대한 유죄 인정과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에 대한 금융·세금 사기 등 8건 유죄 판결로 취임한 지 1년 7개월 이후 최대의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AP는 뮬러 특검의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매너포트는 버지니아 연방법원의 1심 재판에서 세금 사기 5건, 금융사기 2건, 국외 계좌 미신고 혐의 등 8건의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

매너포트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1호 기소' 건으로 총 18건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

배심원단은 이날 나머지 10건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지 못해 T.S. 엘리스 판사는 '미결정 심리'를 선언했다.

코언은 이날 뉴욕 연방법원에서 선거자금법, 금융사기, 탈세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 46~63개월 형으로 받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관계 추문과 관련한 '입막음 돈' 지급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결정을 한 것이다.

코언은 돈 지급과 관련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조율해 이뤄졌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앞으로 2주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은 임기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NN은 법원이 2016년 대선 캠페인 돌입 이전 매너포트의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관련 정황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매너포트의 유죄 판결로 뮬러 특검이 추가 보고서를 낼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매너포트가 워싱턴에서 계속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마녀사냥이라며 지속적으로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연방검사들이 코엔의 불법대출과 성추문 입막음 자금 지급과 관련한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 기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CNN은 코엔이 "가족과 국가가 우선"이라고 말하는 등 형기를 줄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릴 것이라는 신호를 지난 두 달 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고 전했다.

이달 초 코엔이 뮬러 특검에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6월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다른 고위 캠프 관계자가 러시아인들과 회동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증언하려 한다고 한 소식통이 CNN에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

CNN은 이제 트럼프 법무팀과 특검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를 받을지를 놓고 협상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디 쥴리아니가 방송에 출연해 뮬러 특검의 조사에 대해 “조사하려면 2, 3주가 걸리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증언을 해 위증죄라는 덫에 걸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CNN은 매너포트의 유죄가 결정되고 코엔이 기소되면서 특검과 형기 감축에 합의하는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CNN은 내달 트럼프 대통령에 영향을 미칠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것이 나머지 임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전직 연방검사인 데이빗 와인스타인은 AP에 "대통령이 주변에서 이뤄지는 이번 결정들을 모두 부정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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