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세계 최초로 비듬 개선 샴푸 작용기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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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08-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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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양원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 "신규 비듬 억제 물질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

이양원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와 정원희 중앙대 시스템생명공학과 교수(왼쪽부터) [사진=건국대병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비듬 개선 샴푸의 작용기전을 규명해냈다.

건국대병원은 이양원 피부과 교수와 정원희 중앙대 시스템생명공학과 교수가 이와 같은 내용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듬은 지루성피부염의 하나로 두피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이다. 인체 피부 진균(곰팡이)인 말라세지아(Malassezia restricta)에 의해 발생하는데, 말라세지아 진균으로 인해 두피 상피세포층의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돼 나타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비듬 개선 샴푸에는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아연피리치온(Zinc pyrithione)이 1~2% 함유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정확한 작용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양원 교수와 정원희 교수 연구팀은 기능유전체 분석 기법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연피리치온이 말라세지아 진균 세포 내에 아연을 과도하게 축적시켜 진균에 독성을 야기하고, 말라세지아 진균이 인체 두피에서 생존해 병원성을 띄는데 필수적인 지질분해효소의 발현을 억제시킴으로서 진균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비듬은 전세계 성인의 최소 50%에 해당하는 인구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생에서 최소 1번 이상은 경험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신규 비듬 억제 물질 개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 14일에는 ‘말라세지아 진균에 대한 아연피리치온의 작용기전 이해 (Understanding the Mechanism of Action of the Anti-Dandruff Agent Zinc Pyrithione against Malassezia restricta)’이라는 제목으로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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