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영향...중국 7월 자동차 생산·판매량 모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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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8-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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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량 전달 대비 10.78%, 판매량 16.91% 감소...10대 중 1대는 재고

[사진=바이두]



미·중 무역전쟁의 그림자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도 드리웠다.

무역갈등 등의 영향으로 중국 7월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모두 급감했다고 경제참고보가 13일 보도했다. 특히 판매량이 크게 부진해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7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204만2800대로 지난 6월 대비 10.78%, 전년 동기대비는 0.66% 감소했고 판매량은 188만9100대로 전달 대비 16.91%, 전년 동기대비 4.02% 급감했다.

생산량 대비 판매량 비중이 92.48%에 그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0대 중 1대는 재고로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승용차 판매량이 부진하다. 7월 승용차 생산량은 전달 대비 10.64% 감소한 172만5300대, 판매량은 15.19% 줄어든 158만9500대에 그쳤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7월은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부진한 시기지만 올해는 유독 더 심하다"면서 "미국의 관세 공격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하반기에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협회는 "올해 하반기 시장 하방압력이 한층 커지면서 생산·판매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련 업체는 충분한 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반적인 시장 부진 속에서도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생산·판매량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7월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9만대, 8만4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3.6%, 47.7% 급증했다.

특히 순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년 동비 45.4%, 33.6% 훌쩍 늘어난 6만8000대, 6만대를 기록했다. 1~7월 중국 친환경 자동차 총 생산량과 판매량은 50만4000대, 49만6000대로 전년 동비 각각 85%, 97.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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